염철순 안성원예농협 조합원
염철순 안성원예농협 조합원
  • 권성환
  • 승인 2024.02.27 2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품질 배 농사 비결은 ‘성실’
금촌추·원앙 등 수분수 식재해 대비
염철순 조합원이 나무 상처 부위에 톱신페스트를 발라주고 있다.
염철순 조합원이 나무 상처 부위에 톱신페스트를 발라주고 있다.

“성실하게 관리 해주는 것이 고품질 농사 방법입니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서 30년 째 배 농사를 짓고있는 염철순 안성원예농협 조합원은 “수세 조절, 토양관리 등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기본 관리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관리법은 없다”라며 “‘농사는 농장주 발소리를 듣고자란다’는 말이 있듯 주기적으로 밭을 살펴보고 영농일지를 통해 작물의 상태를 확인, 생육 상황에 맞는 관리를 해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처럼 염철순 조합원은 고품질 배 농사 비결에 대해 ‘성실’을 강조했다.

염 조합원은 “밭을 수시로 들려 작물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고품질 농사를 짓는 방법”이라며 “예컨대 냉해피해가 최근 심해지고 있는데 우리 농원의 경우 서리 올 때 밭 옆 창고에 텐트를 쳐 끝날때까지 상주해 관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꾸준하게 밭을 관리한 결과 작년 전국적이게 냉해피해가 심했는데, 특히 안성 지역에서 대부분의 배 농가가 피해를 입었지만, 피해 없이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라며 “어느정도 운도 따랐다고 생각하지만 성실하게 관리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한 꽃가루 자가 수급을 위한 수분수도 식재하고 있다. 

염 조합원은 “배 주요품종인 신고배는 자가수분이 되지 않아 인공수분을 해줘야 정형과를 생산할 수 있는데, 최근 중국 꽃가루 불안 등에 대비하기 위해 금촌추, 원앙 등의 수분수를 식재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참여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염 조합원은 “30년을 농사 짓지만 농업기술센터나 농협에서 하는 교육은 100% 참여 하고 있다”며 “중요한 건 교육을 무조건 따를 것만이 아니라 자신만의 농사법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생산되는 염철순 조합원의 고품질 배는 18,182㎡(5,500평) 규모의 농원에서 90톤 정도 생산되고 있으며, 전량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

한편, 염 조합원은 “귀농을 쉽게 생각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생산비 대비 채산성이 맞지 않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어느 정도 교육을 듣고 현장에서 충분히 익힌 후 들어오는 것을 권장 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