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비하는 품목농협 - 광주원예농협
기후변화 대비하는 품목농협 - 광주원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4.02.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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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시대 건전육묘 및 양질의 필름공급
광주원예농협은 2023 클린뱅크 명예의 전당 달성탑을 수상하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등 관계자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원예농협은 2023 클린뱅크 명예의 전당 달성탑을 수상하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등 관계자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원예농협(조합장 정일기)은 기후변화가 일상화 돼 가고 있는 때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과감한 혁신과 전략적인 도전을 담은 ‘비전 2030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능동적으로 대응을 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을 다하면서 성장하는 농협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 조합원에게 최고의 육묘 공급
토마토, 오이 등 연간 약 500만주 우량육묘 공급
 

담양군 월산면에 위치한 담양육묘장은 1998년 6월 개소해 시설원예 농업인들에게 복잡하고 까다로운 육묘생산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곳에서 토마토, 오이, 멜론 등 연간 약 500만주의 고품질의 우량육묘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특히 육묘장은 지역의 특성에 맞게 토마토, 메론, 고추, 수박 등의 다양한 품목(종)의 육묘를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맞춤형 품종선택을 통한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합원의 작부체계 확립을 통한 노동력 절감 등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육묘장은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ED를 활용한 접목활착실은 접목묘의 활착을 최적화하는 시설로 접목활착 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로 단축해 관리시간 단축 및 생산비 절감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의 육묘시설 공간과 접목묘 활착실을 분리함으로서 접목육묘 활착수준을 95% 이상 수준까지 높이고 있다. 토마토 접목방식의 변화를 통해 접목시간을 줄이고 작업시간을 단축시켜 업무의 효율성 제고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육묘장은 최첨단 유리온실로 ICT가 융합된 전자제어시스템 및 지열난방시스템을 갖춰 환경 친화적으로 재배한다. 지열난방시스템은 지중에서 축적된 열을 히트펌프를 통해 육묘장 전체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하절기 야간온도 조절을 하고 동절기 온도편차를 줄이고 기존온도 이상 관리를 통해 양질의 육묘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육묘일 수 조정을 통해 벤치 회전율을 높이고 있다.
육묘장은 육묘 성수기 조합원의 육묘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7월 육묘장(약1,495㎡) 증설을 통한 성수기 육묘생산량을 확대했다. 이외에도 주요고객인 조합원의 육묘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주문 감사전화 및 파종 후 품종 확인, 출하일정상담, 상담실 운영을 통한 지속적인 고객만족 프로그램 즉, CS(Consumer Satisfaction)를 실시하고 있다. 품목별 적정수량 파종 등의 원가절감을 통한 합리적인 육묘가격 책정으로 가격경쟁력을 통한 가격안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육묘장에서 정성스럽게 키운 육묘를 조합원에게 공급한다.
육묘장에서 정성스럽게 키운 육묘를 조합원에게 공급한다.

# ‘새벽21’ 등 투명필름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
안정된 가격 공급 및 기후변화 시대 대비

1993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필름공장은 시설원예 농업인에게 필수적인 필름을 안정된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일상화 되고 있는 기후변화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봄철 냉해부터 여름철 폭우와 태풍 등 농가의 피해를 줄이는 역할에 필름공장이 사명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생산품은 기본품목 및 기능성품목, 기능향상 등으로 구분돼 농가에 공급한다. 기본품목은 가장 범용적이면서 가격이 저렴한 장수(외피·내피)필름과 보온필름을 공급한다. 외피·내피용으로 투명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삼중필름은 산란광으로 작물의 그늘이 적게 형성되고 보온력이 우수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삼중보온 구조를 가진 필름으로 직사광보다는 은은한 광을 좋아하는 식물에 적합한 특징을 지니면서 안개발생을 감소시킨다. 삼중 EVA(외피·내피)필름은 단층EVA보다 작업성이 좋고 내열 및 내오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저온에도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기능성을 높인 품목으로 와이드, 와이드골드, 춘향(딸기 주종형필름), 삼층슈퍼, 뉴스타, MVP필름, 그린뱅크, 멀칭필름 등이 있다. 기능성을 향상시킨 품목은 MT장수 필름, 삼층장수, 바이오보온, 끈필름, 패드필름, 금모아플러스, 밴트필름, 수퍼롱필름, 중포장필름 등이 있다.

저온피해 농가를 방문한 정일기 조합장(왼쪽 첫번째)
저온피해 농가를 방문한 정일기 조합장(왼쪽 첫번째)

와이드 골드는 접은 폭이 760~850㎝ 및 760~800㎝에 달하는 고급형 초광폭 필름으로 하우스용 전작물 재배에 용이하며 내구성과 내농약성 향상, 보온력을 향상시켜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안개발생을 감소시키는 필름이다.
딸기에 적합한 춘향은 접은 폭이 50~750㎝에 달하며 직사광보다는 은은한 산란광으로 고른 생육유도 및 보온기능을 강화로 보온관리에 우수하며 안개발생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또한 뉴스타는 멜론 재배에 맞춤한 제품으로 특수보온제 사용으로 투명 및 보온성과 내농약성이 우수하며 광투과율이 양호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필름공장에서 개발한 ‘새벽21’은 투명성이 좋고 질기며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높은 고기능성 필름으로 농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광주원예농협은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농업인에게 고품질 필름을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필름공장에서 시설원예용으로 쓰이는 농업용 필름 1만8,000톤과 중포용(비료포대용) 2,000여 톤을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특히 2021년 11월 제주남원농협과 지역농협과 최초로 대리점 약정을 체결하고 감귤농가에 고품질 하우스감귤을 생산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초광폭 필름을 생산하는 필름공장
초광폭 필름을 생산하는 필름공장

# 조합원의 영농의욕 고취 및 권익신장 등 
조합원 현장 교육강화

조합원의 영농의욕을 높이면서 복지향상을 위해 영농자재 지원과 품목별 기술교육 및 신규 조합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광주원협 최초로 여성농협대학을 개강해 여성조합원 참여와 지위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설원예 농가의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현장교육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조합원 교육은 시설원예농가를 위한 양액재배 교육과 고품질 딸기 생산을 위한 품종별 특성과 재배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에서는 재배관리에 따른 농장관리 및 병해충 예방 교육을 주야로 실시하는 등 현장교육을 통해 조합원의 기술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 / 정일기 조합장
“기후변화 발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

“일상화 되고 있는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영농환경에 대응하면서 조합의 발전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일기 조합장은 “‘나가자, 고객을 확보하자, 일상과 다르게 관리하자’란 ‘나고다 운동을 통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을 해 나가면서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그에 상응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조합장은 “지난해는 봄부터 냉해로 결실불량, 폭우, 태풍 등 자연재해가 많아 농작물 생산량이 줄어 들었을 뿐만 아니라 병충해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었다”며 “조합원이 믿을 수 있는 양질의 육묘 공급 및 재배교육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영농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설원예 농업인에게 필수적인 농업용 필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영업다각화와 함께 A/S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국의 농협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사용이 많은 품목을 농가에 맞춤형으로 보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전남지역 꽃 재배농가들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화훼재배 기술 및 정보교류의 구심체 역할을 통해 화훼를 생산하는 조합원을 보호하면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미래 지향적인 조직구조를 구축하고 핵심역량을 결집해 수익기반을 강화하면서 성장하는 농협으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