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부족한 날도 온실 작물 ‘쑥쑥’
볕 부족한 날도 온실 작물 ‘쑥쑥’
  • 권성환
  • 승인 2024.02.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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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빛 보충하고 탄산가스 1~3시간 공급하면 효과적
농진청, 진주 딸기 농가서 광합성 효율 증진 기술 평가회
딸기 현장 실증(보광) 모습
딸기 현장 실증(보광)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저온기 시설재배 농가의 볕 부족 현상이 심화함에 따라 작물의 광합성을 높이고 생산 안정과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응 기술을 선보였다.

농촌진흥청은 국립경상대, 서울시립대, 한국농수산대와 함께 지난 13일 경남 진주 딸기 농가에서 시설재배 농가에 보급 중인 빛 보충 기술과 탄산가스 공급 기술을 소개했다.

온실 천장에 엘이디(LED) 등을 달아 해가 뜬 뒤 4시간가량 일정 광도(150μmol-2m-2·s-1)로 빛을 더해 주고, 해가 뜬 뒤부터 환기 전까지 1~3시간 연속 600ppm 농도로 탄산가스를 공급하는 기술이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고효율 LED 등이 개발되고, 탄산가스에 대한 농가 인식 변화에 부응해 기존 기술에 경제적인 방법을 적용한 이번 기술을 새로 만들게 됐다. 연구진이 지난해 두 기술을 오이에 적용한 결과, 처리하지 않은 식물보다 식물당 오이가 1개 이상 더 달려 수확량이 최대 35%가량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딸기 적용 결과의 경제성을 분석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에 기술을 보급하는 등 적용 작물을 차츰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저온기 온실 피복재에 먼지가 달라붙어 햇빛양이 30% 줄면 열매채소류 수확량은 토마토 27%, 오이 39%, 고추는 26%까지 줄고, 멜론 당도가 1∼3브릭스(˚Bx)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