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욱 대전원예농협 조합원
조정욱 대전원예농협 조합원
  • 김수용
  • 승인 2024.02.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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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활보다 농촌 생활이 행복해요
끝없는 배움과 노력으로 일궈낸 1등 농장
조정욱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조정욱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조금만 더 일찍 농촌으로 올걸 그랬어요.”

꽉 막힌 도로, 끝없는 야근, 동료와의 경쟁 등으로 빡빡한 도시생활에 지쳐 귀농을 통해 위안을 얻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조정욱 대전원예농협 조합원(아침애딸기농장 대표)도 빡빡한 도시 생활에 지쳐 무작정 귀농을 선택했다.

7년 전만해도 경남 창원에서 조선기자재 사업을 하던 조정욱 조합원은 돈도 꽤 벌었고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조선 경기에 따라 출렁이는 경기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귀농을 선택했다.
귀농을 선택하기까지 2~3년간 전국을 돌며 노년층에도 영농생활이 가능한 작물을 찾아 헤맸다. 눈에 들어온 것은 버섯과 딸기였다. 보다 정확하게 특장점을 파악하고 영농기술을 알아보기 위해 창원농업기술센터에가서 상담을 받다보니 딸기가 맘에 쏙 들어왔다. 그리고 기술센터에서 딸기는 논산이 가장 유명하다고 알려줘 그 다음날 짐을 싸 논산으로 올라왔다.

논산시 부적면 신교리에 터를 잡은 그는 영농기술을 배우기 위해 농사 공부를 시작했다. 함께 온 부인과 함께 마이스터 대학에 들어가 생산은 조정욱 조합원이 맡고 마케팅은 부인이 전담했다. 

지금 조정욱 조합원이 생산하는 고품질 딸기는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을 원하는 업체는 많지만 물량을 쫓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조정욱 조합원은 “딸기에 문제가 생기면 원인부터 찾아 문제를 해결해주고 방제를 이어 나가야 효과를 볼 수 있듯이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노력은 급변하는 기후위기 속에서 지속해야할 숙제”라며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 우리 부부의 노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조정욱 조합원은 영농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1년에 100시간 이상 교육을 매년 받고 있다. 올해도 딸기 농사 시즌이 마무리되면 새로운 영농기술 습득을 위한 새로운 시간표를 작성에 여념이 없다.

조정욱 조합원은 요즘 정부의 농업정책을 보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한다. 농촌에 새로운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귀농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지만 유독 청년에게 쏠린 지원정책으로 다소 거리감이 있다고 한다. 농촌에서 40~60대면 젊은 인력에 속하고 앞으로 농사를 지을 시간이 최소 20~40년은 될 텐데 실질적으로 농촌으로 유입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지원돼 활기찬 농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또 그는 논산에 대전원예농협의 경제사업장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요즘처럼 수확기에는 새벽 1시부터 낮 12시까지 딸기를 수확하고 포장하기 때문에 필요한 영농자재를 구입하러 한두 시간 짬을 내기도 어렵기 때문에 가까운 지역에 분점이 절실하다.

조정욱 조합원은 “대전원예농협이 각각의 조합원을 알뜰살뜰 살피고 아낌없는 지원으로 대우를 해주다보니 인근 지역의 조합원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논산 지역에 경제사업장 건립으로 보다 윤택한 농촌생활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의 안정적인 영농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해 주는 이윤천 대전원예농협 조합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서로 믿고 의지되는 대전원예농협이 될 수 있도록 조합원으로써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