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연구소, 김치미생물 활용 폐기물 자원화 기술 개발
김치연구소, 김치미생물 활용 폐기물 자원화 기술 개발
  • 권성환
  • 승인 2024.02.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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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찌꺼기서 바이오슈가 추출 → 김치미생물 발효 통해 유용자원으로 전환

김치미생물을 활용해 폐기물을 유용자원으로 전환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국내 김치산업계 현안 및 수요에 부응하는 김치산업 현장적용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김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자원화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농식품 기반 부산물의 업사이클링(Up-cycling)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세계김치연구소는 커피 찌꺼기에 주목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연간 약 35만 톤의 커피 찌꺼기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한 폐기물 처리 비용은 약 35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폐기물인 커피 찌꺼기에는 바이오슈가(Bio-sugar)가 풍부하여 김치미생물 발효를 통한 다양한 형태의 대사산물로 전환할 수 있어 유용자원으로 탈바꿈이 가능하다.

이에 세계김치연구소 발효조절기술연구단 김호명 박사 연구팀은 생물학적 전환 방법을 통해 커피 찌꺼기로부터 바이오슈가를 추출하고, 이를 김치미생물 발효를 통해 고 수율의 젖산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 기술은 배추 겉잎, 무 껍질 등 김치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에도 적용 가능할 전망이며, 부산물을 순환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탄소 배출량 감소 및 연간 100억 원으로 추정되는 김치 가공 부산물 처리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