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2배 늘어난 ‘천원의 아침밥’…희망 대학 모집
예산 2배 늘어난 ‘천원의 아침밥’…희망 대학 모집
  • 김수용
  • 승인 2024.02.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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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단가 2천원 인상하고 인원도 2배 확대

최근 한 대학생이 쏘아올린 천원의 아침밥 확대 건의에 정부가 예산확대로 응대하고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청년층의 건강한 식습관 확산을 위해 대학교와 함께 추진해 온 ‘천원의 아침밥’사업의 참여 희망 대학을 오는 1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아침식사 결식률(2022년 기준 59%)이 높은 청년층(대학생)에게 건강한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재정 여건이 어려운 대학에서도 사업에 참여해 더 많은 학생들이 더 좋은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올해 지원단가를 1,000원에서 2,000원으로 늘리고 식수인원도 지난해 233만명분에서 450만 명분으로 늘렸다. 이에 정부예산은 지난 49억 원에서 93억 원으로 확대 됐다. 지자체에서도 전년보다 2배가 늘어난 35억 원 수준의 추가 지원계획을 수립해 대학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방학기간에도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 모니터링단 운영·점검, 우수식단 홍보 등을 통해 학식 품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신청은 전국의 모든 대학(단, 야간·사이버·원격 대학 등 제외)이 가능하며, 신청 희망 대학은 신청서와 함께 모집 공문에 첨부된 서류(학교소개서, 운영계획 등)을 작성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 전자공문 또는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농식품부는 학교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2월 23일까지 참여대학을 선정하고 발표할 예정으로, 3월 신학기에 맞춰 ‘천원의 아침밥’사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단가 인상과 식수인원 확대는 보다 많은 학생이 더 좋은 아침식사를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고 하면서, “천원의 아침밥과 같은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정책을 적극 발굴해 쌀 소비도 늘리고 쌀 공급과잉 구조도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최근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확대, 기업의 참여 등으로 식량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