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브로콜리, 병에 강하고 상품성 뛰어나
제주 브로콜리, 병에 강하고 상품성 뛰어나
  • 조형익
  • 승인 2024.02.0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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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기원, 브로콜리 신품종 한라그린·삼다그린 평가회 개최
지난달 30일 진행된 브로콜리 신품종 현장평가회
지난달 30일 진행된 브로콜리 신품종 현장평가회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제주지역 주요 겨울채소인 브로콜리 신품종 육성과 확대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는 전국 브로콜리 재배면적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주산지이나 제주지역에 알맞은 국산 품종이 없어 외국산 품종 점유율이 99%에 달한다.

이로 인해 농가에서는 외국산 종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품종 선택권 상실, 가격 조절 곤란, 경영비 가중 등의 문제를 감수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2006년부터 브로콜리 육종 연구에 착수해 2022년 중·만생 품종인 ‘한라그린’, ‘삼다그린’을 품종보호 출원했으며, 도내 지역적응성을 검토하고 현안 문제 발굴·해결로 농가 재배를 확대하고자 ㈔제주브로콜리연합회(회장 강상흠)와 함께 농가실증 시험을 추진했다. 

실증 시험은 애월, 한림, 한경, 대정 지역을 중심으로 50농가 10ha에서 추진했으며 생육특성, 병해충 발생 정도, 수량 특성 등을 조사했다.

지난 30일 ㈔제주브로콜리연합회와 공동으로 현장평가회를 개최한 결과, ‘삼다그린’과 ‘한라그린’은 기후적응성이 뛰어나면서, 구의 모양이 좋고 단단해 상품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삼다그린’은 올해 브로콜리 재배지에서 문제됐던 검은무늬병에 강해 재배의향이 높았으며, 상품률 또한 9월 10일 이전에 정식한 경우 90%, 9월 하순에 정식한 경우 97%에 달해 외국품종보다 10~25% 높은 상품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