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농협중앙회장에게 거는 기대
새 농협중앙회장에게 거는 기대
  • 조형익
  • 승인 2024.01.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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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이 새롭게 선출돼 농업인 및 조합장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새롭게 선출된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의 지배구조부터 통합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과 경제사업 등 각각 지주회사로 돼 있는 구조를 통합한다는 것이다. 또한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자금 20조원을 조성해 조합당 200억~500억 원 지원과 조합장의 농정활동비 월 100만원 지원, 조곡 40㎏에 7만~8만원 유지, 농자재 가격 인하로 인한 영농비 절감 등도 약속했다. 

하지만 농업농촌은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 무섭게 치솟고 있는 농자재 가격,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갈수록 증가하는 수입농산물, 각종 병해충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농업의 현실 등 산적한 현안이 새로운 농협중앙회장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이러한 산적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동시에 선거과정에 흩어졌던 민심을 하나로 합쳐나가는 일도 남아있다.

특히 품목농협에서는 조합원 자격 완화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품목농협은 30여 년 전에 과수는 5,000㎡, 시설채소는 2,000㎡로 규정된 것을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품목농협은 과수는 5,000㎡에서 3,000㎡로 시설채소는 2,000㎡에서 1,300㎡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조합원의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갈수록 농사 짓기가 힘들뿐만 아니라 넓은 면적의 농경지를 유지하기 힘들어 탈퇴하는 조합원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여 년 전 농협이 어려울 때 품목농협과 함께 해온 조합원의 역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시대가 변화한 만큼 높은 가입 기준 문제를 농업 현실을 감안해 일정부분 완화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농협중앙회장이 농촌지역 조합장으로서 할 일은 산적하지만 역대 회장들이 후보시절 공약사항들이 이행이 낮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새 회장이 된 만큼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 체계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