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선거 ‘8명 후보’ 등록
농협중앙회 선거 ‘8명 후보’ 등록
  • 조형익
  • 승인 2024.01.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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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조합장 직접 투표 1,111명 참여
‘부가의결권’ 처음 도입
과반 득표 실패하면 ‘결선투표’ 진행
황성보 강호동 조덕현 최성환
황성보                               강호동                               조덕현                            최성환
임명택 송영조 이찬진 정병두
임명택                               송영조                               이찬진                            정병두

농민대통령이라 불릴 만큼 막중한 자리인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오는 25일 치러지면서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지난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총 8명의 후보가 입후보를 마쳤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농협법 개정 이후 직선제 방식으로 실시되는 첫 선거로 투·개표는 25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서울 중구 소재)에서 실시된다. 

지역농(축)협·품목조합의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 회장 등 총 1,111명의 선거인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부가의결권’ 제도가 처음 도입되면서 조합원 수 3,000명 미만 조합은 1표를, 3000명 이상 조합은 2표를 각각 행사하게 된다. 조합원이 3,000명 넘는 곳이 141곳이어서 총 표수는 1,252표로 늘어난다.

추첨을 통해 부여받은 기호는 ▲1번 황성보(55년생) 경남 동창원농협 조합장 ▲2번 강호동(63년생)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3번 조덕현(57년생)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 ▲4번 최성환(56년생) 부경원예농협 조합장 ▲5번 임명택(56년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6번 송영조(56년생)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7번 이찬진(60년생)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8번 정병두(64년생)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이다. 

지난 연말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제 도입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빠르게 선거상황에 돌입한 것이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전국 조합장 직선제로 바뀐 뒤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아가고 있다.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도시농축협 균형발전을 비롯해 농가경영비 부담완화, 상호금융 조기 독립화로 수익개선, 쌀 사업적자 해소방안, 농업소득 2배 증대, 농산물유통구조 개선 등을 주요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또한 품목농협 중 유일하게 입후보한 최성환 후보는 2006년 부경원예농협 조합장에 당선한 이후 5선 조합장과 농협중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최 후보는 ‘아무말 대잔치’가 아닌 제대로 된 공약으로 말보다 발로 뛰며 실천하겠다는 각오다.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균형적으로 성장시킨 농축협 추가자금 지원 확대 ▲서울 등 광역시에 도시 농축협이 공동으로 투자해 농산물 판매장 설립▲도시 농축협의 농축산물 책임 판매방식으로 출하선급금 제도 획기적 개선 ▲농축산물 판매 확대를 위한 도시와 농촌지역 농축협간 자매결연 확대 등을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선거운동기간은 선거 전일인 24일까지이다. 선거운동은 후보자만 가능하며 ▲선거공보 ▲전화(문자메시지 포함) 및 정보통신망(전자우편 포함, 농협중앙회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글이나 동영상 등 게시) 이용 ▲공개장소 명함 배부 방법(농협중앙회의 주된 사무소나 지사무소의 건물의 안은 배부 금지)으로 할 수 있다. 다만, 선거일에는 ▲선거일 후보자 소개 및 소견 발표 ▲선거일 문자메시지 전송을 통해 지지 호소가 가능하다.

한편,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한 후보자가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1위와 2위 후보자가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