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의 재배면적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다. 최근 생육상황의 호조로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소비부진이 겹치면서 다량의 산지폐기가 발생했다.
국내 호박은 애호박을 중심으로 쥬키니, 단호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국적으로 생산되는 애호박은 크게 동절기·하절기로 구분한다. 경기·강원의 경우 주로 노지재배, 전남·경북·경남의 경우 주로 시설재배가 이뤄진다. 쥬키니는 강원, 충남, 경남 등이 중심이고 단호박은 제주를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다. 최근 제주지역의 경우 단호박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했는데 주로 미니단호박을 재배하는 농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애호박의 경우 동절기는 주로 인큐재배를 하고 하절기는 일반재배를 한다. 인큐재배는 충북 청주, 경남 밀양·진주 등에서 재배하고 일반재배는 노지재배지역인 경기 남양주·포천, 강원 화천·춘천이 주요 산지다.
쥬키니의 경우 연중 재배되고 있으며 시기에 따라 산지가 이동한다. 동절기 경남 진주를 시작으로 충남 공주를 거쳐 강원 춘천·화천·홍천·횡성에서 생산된다.
그 외 조선호박, 둥근호박 등 기타호박은 소비가 감소하면서 재비지역이 줄어들고 있다.

# 인력부족 생산량 위협

호박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많은 농작물들이 농촌고령화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 그나마 해외노동자들의 유입으로 노동력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으나 2세 영농인이 이어받는 경우가 줄고 있다.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인건비, 운임 상승 등 각종 생산비가 늘면서 영농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대규모 소비시장과 인접한 경기 일대 지역의 경우 지방에 비해 물류비 이점으로 2세 경영인들이 상당수 늘어나고 있다.

# 애호박 주로 소비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애호박을 주로 소비하는데 이는 쥬키니 호박에 비해 맛이 좋기 때문이다. 맛뿐만 아니라 모양이 일정해 가정이나 식당에서 재료 손질하기에 매우 편리하다는 점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쥬키니의 경우 애호박의 가격이 비싼 시기에 이를 대체하는 용도로 판매된다.
애호박의 도매시장 반입량은 동절기는 증가하고 하절기는 감소하는 추세다. 동절기 반입량 증가는 생산지역이 경남에서 전국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하절기 쥬키니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반입량도 증가하고 있다.

# 생산량에 따른 가격 변동

호박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동절기 시세가 전체적으로 높다. 이후 6~7월 본격적으로 휴가철에 들어가는 시기로 갈수록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하락세다. 추석명절이 시작되면서 호박의 소비가 늘면서 가격이 다시 상승한다. 
애호박은 8kg 20개, 쥬키니 호박은 10kg로 포장돼 유통된다. 
호박의 경우 무게가 무겁지 않아 소포장화로 가는 방향에 크게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는 않으며, 오히려 소포장화로 인해 전체 생산량 대비 포장박스의 숫자가 늘어나게 되면 출하자 입장에서 시장하역비가 더 늘어나기 때문에 출하자 및 유통인 등은 호박의 소포장화에 대해 회의적이다.

# 호박 모양 일자형태 선호

도매시장 종사자들은 호박의 품질을 평가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상품의 선별이 일정한 것을 가중 주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별 이후에는 연한 녹색과 진한 녹색의 중간정도 색택을 선호하고 크기는 성인 남자 기준으로 한 뼘인 20cm정도를 선호했다. 인큐애호박의 경우 인큐용지 끝 부분까지 자라는 것을 선호한다. 모양은 일자 형태로 인큐애호박은 인큐봉지에 꽉차 있으면서 일자형태 모양이 나오는 것을 좋은 상품으로 취급한다. 하절기에는 애호박 중간 부분이 일부 잘록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상품성이 덜어지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이 부분이 습기가 많이 발생해 애호박이 썩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표면에 울룩불룩하게 올라하는 현상과 여름철 부패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쥬키니 호박은 진한 녹색을 보이면 표면에 광택이 있고 곧게 뻗어 있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다만 과의 배꼽부분에 곰팡이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