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폭설로 대파 가격 고공행진
한파, 폭설로 대파 가격 고공행진
  • 김수용
  • 승인 2024.01.10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파 수급불안 해결 길면 초여름까지 … 생육회복 관건
수급불안 틈타 수입산 대파 가격도 점차 오름세

지난해 12월 대파 주산지의 본격적인 출하를 알리며 내려갔던 대파가격이 한파와 폭설로 인해 수급이 불안해 지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12월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대파의 1kg당 가격(수입산 포함)은 3,445원으로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겨울대파 주산지인 진도와 신안은 지난 12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인해 생육이 늦고 품질이 저하되고 있다. 여기에 눈으로 덮인 대파 밭에서 출하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겨울대파 주산지의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이미 대파의 수급상황에는 비상이 켜졌다. 

대파의 수급은 3월 봄 대파의 재배면적이 늘어나더라도 한계가 있고 높은 가격으로 선 출하물량도 있어 5월 하우스대파가 출하되기 시작할 때까지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한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관계자는 “이상기후로 대파 주산지의 생산성이 낮아져 봄 대파까지 수급불안이 이어져 하우스대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까지는 대파가격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1월부터 기상여건이 좋아지면 생육환경 개선으로 단수가 좋아져 수급불안을 조기에 종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산 대파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수입산 대파가격도 점차 오르고 있다.

수입산 대파가격은 12월 kg 당 1,300~1,500원대를 유지하다 최근 2,000원을 넘어섰다. 현재 수입대파의 수입가능가격은 kg당 1,168원(관세27% 포함)으로 수입사도 크게 이윤을 남기고 있다. 이에 정부는 4일 대파 할당관세 3,000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 수입관계자는 “대파의 관세가 낮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할당관세를 추진하면 무분별하게 수입되던 수입사를 통제할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관세가 낮은 수입산은 언제든지 다시 수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