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A 타결, 국내 장미 농가 큰 위기
SECA 타결, 국내 장미 농가 큰 위기
  • 권성환
  • 승인 2024.01.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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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조사 및 실질적 대책 마련필요
“에콰도르 장미 대량 수입은 국내 장미 시장 포기하는 것”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한국·에콰도르 SECA 타결과 관련해 지난달 23일 한국화훼농협에서 주산지 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한국·에콰도르 SECA 타결과 관련해 지난달 23일 한국화훼농협에서 주산지 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에콰도르 SECA(전략적경제협력협정) 타결이 국내 화훼 업계에 큰 피해를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화훼 관련 단체들은 지난달 23일 한국화훼농협에서 한국·에콰도르 SECA 타결과 관련해 주산지 대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석룡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이만백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이사, 정수영 경기도 장미연구회장, 문규선 일산공선 회장, 박권효 장미연합공선 사무국장, 박인수 파주장미연합회 회장, 임주완 플라워경기영농 대표 등 고양?파주 장미주산지 대표들이 참석했다.

유석룡 조합장은 “한국 에콰도르 SECA가 타결되며 장미를 비롯한 우리 절화농가들에게 큰 위기가 온 것”이라며 “정치권과 정부에 실질적으로 농가에 도움이 되는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수영 회장은 “낮은 관세로 에콰도르 장미가 대량 수입된다면 국내에서 이에 맞서 경쟁할 수 있는 농가는 없을 것”이라며 “콜롬비아산 장미만도 벅찬데 에콰도르산 장미도 국내 시장을 잠식한다면 우리 장미 시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완 대표는 “일각에서는 에콰도르 장미 품질이 그리 높지 않아서 많이 수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며 “에콰도르도 수출 장미의 품질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것으로 개방 시 국내 농가가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백 이사와 박인수 회장, 문규선 회장, 박권효 대표도 철저한 조사와 실질적인 대책을 강조했다.

고양·파주 장미단체 대표들은 ▲국회의원 면담, ▲정부 및 관련 기관 방문, ▲고양·파주 전체 장미농가 간담회, ▲생산자 대회 및 집회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자조금협의회는 전국 장미 주산지에서 SECA 대책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전국 화훼단체들과 대책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에콰도르 SECA 한글본 초안을 공개하고 2024년 1월 6일까지 자유무역협정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의견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자조금협의회 김윤식 회장은 “최대한 빨리 전국 생산자 의견을 모아 우리 농가의 권익보호와 산업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