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일권 군산원예농협 조합원
고일권 군산원예농협 조합원
  • 김수용
  • 승인 2024.01.0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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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가치 사회 구성원과 함께 나눠요
자연에서 얻는 무한한 자원, 사회에 환원
고일권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고일권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농업이 가지고 있는 힐링이라는 가치를 이용해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고 함께 커뮤니티를 형성해 함께 나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전라북도 군산시 옥구읍에서  ‘행복한 하늘딸기’ 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고일권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만나 대표이사는 이 같이 말하며 농업 가지고 있는 치유농업에 대한 꿈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원예농협 조합원이기도 한 고 대표는 잘 다니고 있던 회사를 유명한 강연을 듣고 가슴 한켠에 귀농이라는 희망을 담게 된다. 결국 그 희망은 점차 자라 2016년 회사를 그만두고 귀농을 결심하게 된다.

귀농 초기에는 고수익 작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토마토나 파프리카를 하려고 준비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투자비용에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 귀농 장소도 지금의 고향인 군산이 아닌 장수나 무주에서 하려고 했지만 접점이 없어 결국 고향을 선택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아버지의 당에서 시설원예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결국 현재 위치에 땅을 사고 딸기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첫 해는 딸기농사가 생각만큼 되질 않아 고충이 많았다. 군산원협에서 영농기술도 전수 받고 필요한 영농자재도 보강하면서 생산량이 올라왔다.

요즘은 딸기 생산도 하면서 딸기 체험농장, 치유농업농장도 병행하고 있다. 3월부터 다시 개학할 딸기 체험농장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고 대표는 “처음에 딸기 수확철에 체험농장을 같이 해봤지만 딸기를 판매하는 것보다 낮은 수익을 얻고 딸기를 키우는데도 집중하기 어려워 요즘은 딸기 수확철이 끝난 시점부터 체험농장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선 딸기를 생산하는 농부이기에 농업에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쳤다”고 말했다.

그 결과 고 대표의 920평에서 하우스 4동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딸기는 전량 직거래를 통해 판매된다. 품질이 우수해서 소비자의 평가도 높고 재 구매율도 높다.

고 대표는 딸기 생산을 시작한지 이제 8년지 지났고 체험은 7년 차다. 최근 들어 딸기 체험학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트렌드가 바뀌어 딸기를 수확하는 것으로는 체험자 수 점차 줄어든다고 말한다.

새로운 농업에 대한 체험이 필요한데 그런 생각의 과정 속에서 농업의 가치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고 대표는 “딸기 생산하고 체험 농장을 겸하면서 농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주위의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면서 “농업·농촌의 일원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