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 SECA 타결 … 철저한 대책 마련 시급
한·에 SECA 타결 … 철저한 대책 마련 시급
  • 권성환
  • 승인 2023.12.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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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발효 전까지 철저한 피해 조사·평가 및 현장 목소리 반영돼야
화훼단체 대표들, SECA 관련 농식품부 방문
화훼단체 대표들은 지난20일 한국·에콰도르 SECA 타결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를 방문했다. 사진 맨 왼쪽 하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자조금협의회 김윤식 회장, 한국절화협회 서용일 회장, 파주장미연합회 박인수 회장, 김해수경장미연구회 강병규 회장, 농식품부 허창각 서기관, 김정락 과장 모습.
화훼단체 대표들은 지난20일 한국·에콰도르 SECA 타결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를 방문했다. 사진 맨 왼쪽 하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자조금협의회 김윤식 회장, 한국절화협회 서용일 회장, 파주장미연합회 박인수 회장, 김해수경장미연구회 강병규 회장, 농식품부 허창각 서기관, 김정락 과장 모습.

최근 한국·에콰도르 SECA(전략적경제협력협정) 타결과 관련해 화훼 업계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이를 대비한 철저한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화훼단체 대표들은 지난 20일 한국·에콰도르 SECA 타결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화훼자조금협의회에서 지난 14일 농식품부에 SECA와 관련된 자료 요구와 함께 이뤄진 것으로 김윤식 화훼자조금협의회장, 서용일 한국절화협회장, 감병규 김해수경장미연구회장, 박인수 파주장미연합회장이 참석했으며 농식품부에서는 김정락 원예경영과 과장, 허창각 서기관이 함께 했다.

김윤식 화훼자조금협의회장은 “안 그래도 수입산 절화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인건비, 자재비 등 경상비가 폭등해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마당에 한국과 에콰도르 협정 타결은 청천벽력”이라며 “정부 차원의 SECA 관련 철저한 평가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용일 절화협회장은 “에콰도르 수출 절화를 보면 장미가 가장 많고 카네이션, 알스트로메리아, 백합도 있는 만큼 비단 장미 농가뿐만 아니라 화훼농가 전체에 피해를 줄 것”이라며 “농가를 위한 다양한 지원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규 김해장미연구회장과 박인수 파주장미연합회장은 “에콰도르가 세계적인 장미 수출국인 만큼 우리 농가들도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에서 싸울 수 있도록 현장에 맞는,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SECA 타결 후 국회 비준 전까지 정부에서는 SECA 관련 국내 영향평가와 협정으로 인한 상황, 이에 따른 보완 대책 등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승인 후 양국이 서명하면 정식으로 발효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영향평가와 보완 대책 수립 시 철저하고 정확한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 생산자들의 중론이다. 

김윤식 회장은 “전국적으로 생산 농가 대회, 서명 운동, 집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이전 FTA로 인한 ‘폭발적 수입량 증가’라는 선례가 있는 만큼 자조금협의회는 우리 농가를 위해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조금협의회는 장미 주산지인 수도권, 부산 경남권, 호남권 등지에서 ‘현장 간담회’를 준비하는 한편 전국 화훼단체들과 연대해 SECA에 따른 정부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며 주산지 국회의원, 꽃을 사랑하는 국회의원들과 정책 토론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