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바이러스 현장 분자 진단 시스템’ 눈길
‘식물 바이러스 현장 분자 진단 시스템’ 눈길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3.12.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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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핵산 추출·증폭부터 결과 도출까지, 실용성·정확도↑
현장 진단 디바이스 시제품
현장 진단 디바이스 시제품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은 농가에서 사용하는 식물 바이러스 현장 진단 분석 장비 가격을 90% 이상 절감하면서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방식의 진단 기기가 보급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안준기 선임연구원)은 2021년부터 농기평 ‘작물바이러스 및 병해충대응산업화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기존 장비 대비 정확도가 높으면서 가격이 90% 이상 저렴한 현장 분자진단 장비와 해당 장비에 적용 가능한 등온핵산기반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 또한, 별도의 핵산 정제 과정 없이 현장 진단이 가능하여 진단 소요 시간을 대폭 줄인 키트의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로 개발된 휴대용 시스템은 등온핵산증폭을 수행함과 동시에 가격이 저렴한 장비인 글루코오스 측정 모듈을 탑재해 검출한계가 우수하면서도 명확한 결과 분석이 가능하다. 

안준기 연구책임자는 “기존 등온핵산증폭 장비의 경우 형광을 측정하여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해 고가인 반면, 본 연구성과로 개발한 장비는 글루코오스 농도 측정 방법을 사용해 기존 장비 가격 대비 2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면서도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다”며, “분석 장비 내부에 저가 장비인 글루코오스 측정 모듈을 탑재하여 2천 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기존 수입산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1백만 원 대의 식물 바이러스 현장 진단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구팀은 식물 검체를 분쇄하는 것으로 바로 현장 진단이 가능한다이렉트 핵산 추출 키트를 개발하여 진단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