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
  • 권성환
  • 승인 2023.12.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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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농협 브랜드·공장 통합 피할 수 없는 흐름”
인삼 수출 의약품 규제 외교적 지원 절실

“인삼농협 브랜드·공장 통합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은 “현재 정관장과 농협홍삼 한삼인을 제외하고는 각 인삼농협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관장과 같은 브랜드 인지도를 형성하기 위해선 농협홍삼과 인삼농협을 통합한 브랜드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재열 조합장은 “그렇기 위해선 우선 가공공장 통합 등 획일적인 제품 생산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추진하기에는 힘든 실정이다”며 “현재 각 조합마다 재고가 200~300억원 가량 쌓여있고 한삼인까지 하면 총 3,000억 원이 넘어간다. 여기에 더해 각 인삼농협 마다 재고에 대한 평가 금액이 다른 실정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이나 브랜드·공장 통합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피할 수 없는 흐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각종 품목들은 수출시 창구 단일화로 실효성을 갖고 있지만 인삼수출은 아직까지 미비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지난 2021년 전국 10개 인삼농협이 수출창구단일화 MOU를 체결했다. 인삼 수출 활성화를 위해선 인삼농협 뿐만 아니라 인삼을 수출하는 업체 간에 상호협력을 통해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대외교섭력을 강화한다면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조재열 조합장은 정부의 외교적 지원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 조합장은 “현재 나라마다 다른 인삼 관리제도로 수출 확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특히 현재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6년근 뿌리삼이나 제품을 수출하려면 의약품규제를 통과해야 하나 개별 농협이나 업체들이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라 이같은 외교적 문제를 정부가 적극 나서서 해결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외국 저가삼 공세로 농가들의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데, 앞으로 생산비로 경쟁해서는 중국, 미국 등 저가삼과 경쟁해서 이길 수 없다”며 “우리 고려인삼을 프리미엄화해 판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일례로 베트남, 대만 등지에서 중국, 미국 등의 인삼보다 우리 고려인삼을 찾는 이유는 옛날부터 구축돼온 이미지가 하나의 브랜드로 잡은 것”이라며 “이처럼 현재 브랜드화 돼 있는 우리 고려인삼을 저년, 고년근으로 이분화해 저년근은 저년근대로 팔되, 고년근 인삼은 프리미엄급으로 나눠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