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비하는 품목농협 - 충북원예농협
기후변화 대비하는 품목농협 - 충북원예농협
  • 김수용
  • 승인 2023.12.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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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기후변화 즉각 대처 … 고품질 농산물 생산 자긍심 고취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가운데)은 지난해 가을 한 조합원의 과수원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좌측)과 현안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가운데)은 지난해 가을 한 조합원의 과수원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좌측)과 현안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충청북도에서 원예 산업을 선도하는 충북원예농협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후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농업을 지향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각종 병해충과 재해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시시각각 변화하는 유통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 선제적 농업기술 제공

새로운 소득 작목에 대한 신기술 습득과 영농기술 향상을 위해 영농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농산물 출하판에 이르기까지 영농전반에 걸쳐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농업경영지도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영농지도 및 부녀·복지 담당을 두고 조합원에 대한 농영경영지도뿐 아니라 부녀지도 등 종합적인 영농지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조합에서는 그간 조합내실화를 기반으로 그 체계를 갖추고 조합원들이 농업경영기술 정보를 손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각종 교육과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협동조직장, 농업경영인, 작목반원,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영농기술, 농업경영, 농협사업 등 농업관련교육을 실시해 조합원의 반응이 뜨겁다. 또 일반조합원과 부녀회원에 대해서는 우수농장, 독농가등 선진지를 견학을 통해 선진농법과 견문을 넓혀 새로운 기술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됐다. 충북원협은 다양한 조합원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시하고 있는데 부락좌담회, 동계 영농교육, 농업경영기술교육 등이 있고 농협지도자 교육원교육을 통한 농업생산성제고로 농가소득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박철선 조합장은 지난 7월 개장한 보은APC시설 개장식에서 현장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박철선 조합장은 지난 7월 개장한 보은APC시설 개장식에서 현장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 자긍심 높이는 농장이름 갖기 운동

충북원협은 농민조합원이 생산하는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영농의욕을 자발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농업경영에서도 기업가적인 브랜드 개발을 중요하게 여긴다. 조합은 농업 경쟁자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생산자 자신의 얼굴 있는 농산물을 생산과 홍보 할 수 있도록 ‘농장이름 갖기 및 농장주 명함갖기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조합은 농번기 농촌일손돕기를 자체적으로 계획 및 추진실천해 농가일손지원을 통한 조합원과 조합원간의 밀착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영농철 농민조합원들의 영농자제구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위해 4월∼10월까지 기간 중 무휴로 영농지원상황실을 운영해 적기에 영농자재가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또한 매주 2회 농용자재주문 배달제를 실시해 농민조합원의 편익 및 시간비용절약으로 농가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충북원협 임직원들은 지난 여름 조합원의 과수원을 찾아 일손을 돕고 있다.
충북원협 임직원들은 지난 여름 조합원의 과수원을 찾아 일손을 돕고 있다.

# 공동 생산·출하 소득증대

충북원협은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농가소득증대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조합원의 주인의식을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기준사업의 전개와 아울러 조합원 교육, 생활지도등을 통해 조합원과 하나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주요 사업으로 우선 영농회, 작목반 등을 통한 새로운 품종의 도입, 영농기술의 보급, 농기계의 공동이용, 병해충공동방제 등을 추진해 영농비와 노동력을 절감함으로써 농업생산력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공동으로 출하하도록 유도하고, 전국주요도시에 개설된 농협공판장을 통해 출하되는 농산물을 신속공정하게 판매해 줌으로써 농산물유통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공동출하를 통해 농산물을 팔게 되면 불필요한 중간 유통단계를 줄이고 대량업체의 이점을 살림으로써 단위당 수송비도 적게 들 뿐 아니라 수수료도 상인을 통하는 것보다 덜 내게 되므로 그만큼 출하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많게 된다.
또한 조합은 전국에 있는 온라인 전산망을 통해 주요 농산물 가격 정보를 신속히 출하농민에게 제공하는 한편 각종 농산물의 포장재를 공급하고, 표준출하규격을 보급시킴으로써 농산물의 상품가치를 높여 농민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에 팔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를 위해 농협은 전국적인 점포망을 통해 농촌과 도시지역의 여유자금을 예금으로 흡수해 농촌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자본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농민 문화의 창달과 지식함양에도 앞장서고 있다. 각종 간행물을 보급하고 주부대학, 취미교실, 노인대학도 운영함으로써 농민조합원의 문화의식을 높이고 새로운 농사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으며 지역문화행사에도 참여, 조합과 조합원, 조합과 지역주민간의 유대와 화합을 다지고 있다.

2023 춘계영농강습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3 춘계영농강습회가 진행되고 있다.

# 앞서가는 유통선진 시스템

충북원협은 지난 2021년 스마트 APC 시범사업 1호로 선정되면서 산지에서 발생하는 생산 관련 빅데이터 구축하고 실시간 통합마케팅을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의 자동화, 정보화 전환에 성공했다.
우선 조합은 생산자 품종별 재배 필지 및 생산량 정보를 조사하고, GPS 지도 및 항공사진을 활용한 재배지 환경 정보를 확보해 안정적인 농산물 유통이 가능토록 하는 생산정보 파악 및 전용 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무인 상자 입출고 시스템과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APC 운영 자동화 및 디지털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APC 정보 표준화 설계 및 연계를 위한 전산개발을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전산시스템 개발에 따른 입고, 선별 생성 정보 연계를 시범 적용한 스마트APC 모델 구축 관련 전산개발과 현장테스트를 통해 시스템 체계화에 앞장섰다.
충북원협은 그간 수기로 실시하던 APC 업무를 전산·자동화했고, 사과 생산현장과 유통매장 등 농산물유통의 전·후방 정보를 결합해 마케팅 정보로 적극 활용함으로써 농가 수취가격을 제고하는 성과를 가져와 조합원은 물론, 유통 관계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조합은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 7월부터 보은군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의 운영을 맡게 됐다. 보은군 APC는 총사업비 134억원을 투입해 삼승면 우진리 일원에 부지 1만 7,925㎡에 연면적 8,617㎡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설됐으며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기준에 맞는 세척·선별 시스템, 저운 저장시설, 포장시설, 자동화시설 등을 갖췄다.
최재형 보은군수은 “농산물 유통 관련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충북원예농협에서 APC 위탁운영을 맡아 과수농민 소득 증대에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 박철선 조합장
교육사업으로 기후변화 대응 ‘극복’

“변화무쌍한 요즘 환경에 대처하려면 조합원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통해 사전 지식을 넓히고 확고한 의식함양으로 조합원의 긍지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농촌의 내외적인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농업, 농촌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조합의 지도사업이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조합원의 교육 사업에 힘을 쏟을 것을 약속했다. 
박철선 조합장은 “내부조직을 내실화해 지방화시대에 부응한 명실상부한 농협의 조직으로 육성발전 시켜야 한다”면서 “조합은 농가경영교육에 중점을 두고 고도 산업화에 따른 현안을 대처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대한 자금지원, 기술교육, 사후지도 등을 강화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외국의 수입농산물 홍수에 대비하고, 국민소득향상에 따라 소비자들의 무공해·저농약 우수농산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영농지도사업이 중요하다”며 “우리농산물의 수요확대를 위해 농민은 우수농산물을 생산하고, 아울러 소비자는 질 좋은 우리농산물을 애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 조합장은 농민조합원의 생활지도 영역의 확대와 문화 복지 증진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철선 조합장은 “지금까지는 농촌지도사업에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영농지도가 주가 돼 왔으나 향후 지도사업은 생활지도사업을 확대하고 농촌의 복지 문화 사업을 강화해 농민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