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 서울원예농협 조합원
유병훈 서울원예농협 조합원
  • 권성환
  • 승인 2023.12.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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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도입 선택 아닌 필수
시비방법 및 병해충 방제 시기 적절하게
유병훈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유병훈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신품종 도입은 앞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경기도 남양주·구리시 인근에서 배 농사를 짓고있는 유병훈 서울원예농협 조합원은 “현재 우리나라 70% 이상이 신고 품종에 치우쳐져 있지만, 앞으로 이상기후 및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서 신품종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병훈 조합원의 청실농원은 가족이 3대째 80년이 넘는 세월동안 배 농사를 짓고 있어 남양주, 구리 인근 지역에서는 모르는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졸업한 아들 유재형씨가 서울원예농협 조합에 가입해 남양주 인근에 배 농사를 짓고 있다.

유병훈 조합원은 앞으로 과수 산업 경쟁력은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고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신품종을 얼마나 빨리 도입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강조했다.

유 조합원은 “신고 품종의 경우 자가 수분이 불가능해 최근같이 이상기후가 빈번해질 땐 적합한 품종은 아니다. 또 10월달이 적기인데, 억지로 촉진제를 사용해 9월달에 나오도록 하고있어 모양은 이쁘게 나오지만 소비자들이 맛으로 찾는 품종은 아니라 재구매율이 높진 않다”며 “이에 최근 5년간 기후변화 및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신품종 발굴, 다양한 시험 재배를 실시해 인터넷을 통해 판매 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신품종 도입을 할 때는 밭에 맞는 관리가 달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12가지에 달할 정도로 품종을 많이 늘린 상태다”며 “과수농업인들은 연말이 다 되었을 때 수익을 보지만 우리 농원의 경우 8월부터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을 도입해 달마다 균일하게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품질 배 재배 방법에 대해 유 조합원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토양조건에 따른 시비방법을 시기 적절하게 줘야한다”며 “쉽게 말해 재배하는 땅에 맞게 용량, 시기, 분배 방법을 적절하게 나누는 것이 고품질 과수의 첫걸음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병해충 방제에 대해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병충해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보통 나방의 경우 1년에 4~5회 나오는데 올해는 온난화 영향으로 한 세대가 더 나와 농가들의 피해가 컸다. 앞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유 조합원은 “바뀌어가는 기상 현상에 대해 방제 방법도 달리 해줘야 한다”며 “보통 낮에 소독을 하고 횟수도 보름 간격으로 했는데, 10~12일 간격으로 방제를 자주 해줘야 한다. 또 나방은 야간에 활동량이 잦기 때문에 야간에 방제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생산한 유병훈 조합원의 고품질 배는 연간 생산량은 18~19kg 박스 기준 5,000~6,000개 정도가 생산되며, 판로는 직판, 온라인 판매, 도매시장·수출·농협 계통출하에 각각 3분에 1 정도로 균일하게 출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