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트렌드 따라잡기 - 감귤
유통트렌드 따라잡기 - 감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3.12.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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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산도로 품질 평가
감귤 연중출하 정착, 만감류 출하기간 확대
가락시장 5kg 주류 … 가격 등락 거듭
▣ 감귤류의 연도별 거래량과 평균가격 차이※ 자료 : 가락시장거래연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 감귤류의 연도별 거래량과 평균가격 차이
※ 자료 : 가락시장거래연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감귤의 재배면적은 계속된 폐원정책으로 2005년까지 줄어들다 일정면적을 유지하고 있다. 생산량도 소폭 감소 내지는 정체를 보이고 있다. 감귤류와 만감류의 주요 산지는 제주도가 절대적이나 기온상승과 시설재배로 충청, 경상, 전라지역에서 재배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만감류가 증가 추세다.

# 감귤 연중출하 정착

감귤은 4가지 출하기시로 구분되며 연중출하가 정착됐다. 노지 극 조생 감귤은 10월부터 11월초까지 시장에 출하되고 노지 조생 감귤은 11월초부터 2월까지 나온다. 월동 온주감귤은 2월초부터 3월말까지 시장에 나오며 가온 하우스 감귤을 5월초부터 10월초까지 시장에 풀린다. 감귤류는 극조생과 하우스의 반입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특히 2000년대 들어 비가람의 반입비중은 최근 들어 감소추세다. 극조생 이외 대부분 궁천조생과 흥진조생 등 특정품종 점유율이 높다. 온주감귤은 상인 출하 비중과 생산자 출하 비중이 비슷하다.

# 만감류 출하기간 점차 확대

만감류는 황금향> 레드향·한라봉> 천혜향 > 진지향 > 카라향 등의 순으로 출하되며 전체 약 8~10개월간 출하가 이뤄진다. 황금향은 10월말부터 12월까지, 한라봉은 11월초부터 4월말까지 출하된다. 천혜향은 11월초부터 1월초까지 가온해 재배한 만감류가 출하되고 2월초부터 4월말까지는 무 가온으로 재배한 천혜향이 시장이 풀린다. 레드향은 11월초부터 12월말까지 가온 재배한 상품이 출하되고 12월말부터 2월초까지는 무가온 재배 상품이 나온다. 

# 감귤가격 등락 거듭

감귤가격은 공급량 영향으로 2012년 정점을 찍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가격상승폭은 하우스(가온) 온주감귤 > 비가림(무가온) 온주감귤 > 조생 온주감귤 > 극조생 온주감귤 순으로 높다.
감귤의 출하시기가 당겨지면서 10월과 1월 반입량도 증가하고 있다. 온주 감귤은 과거보다 출하시기가 빨리지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고단가를 기대한 조기출하로 미숙과가 시장으로 출하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만감류는 설 명절 선물용 수요를 겨냥해 1월 반입량이 증가되고 있다. 특히 설 명절에 사과·배 공급이 부족하면, 선물이 만감류로 대체되는 경향이 가중된다.
감귤류는 2월과 3월의 평균가격 상승률이 가장 크고, 10월의 평균가격 상승률이 가장 낮은 특징이 있다.
만감류는 도입 초기 희소성 등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가 생산량 증가와 대중화 되면서 평균가격은 점차 하락추세다.

# 선물은 크게 생식은 작게 포장

감귤류는 과거 15kg에서 10kg로 감소한 이후 최근에는 5kg가 주류를 이룬다. 지역별로 선호하는 포장단위에 차이가 있으나 가락시장은 5kg을 선호한다. 만감류는 용도에 따라 포장단위가 명확하게 구분된다. 명절 선물용은 5kg와 10kg가 많고, 일반 소비용은 주로 3kg가 주류다. 오렌지 수입량은 국산 감귤출하량이 급감했던 2012년을 피크에 달한 이후 국산 감귤의 출하량 증가를 반영해 정체내지 감소하고 있다.

# 품질 평가시 당도 우선

도매시장 유통인이 밀감류 품질을 평가할 때는 당도 > 산도 > 식감 > 크기 > 선도 > 색깔 > 선별 > 향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당도는 조생종은 11브릭스, 하우스 및 비가림 재배는 12브릭스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고품질 감귤의 조건이다. 산도는 1% 정도를 유지해야 새콤달콤한 맛이 나며 저장성이 높아진다. 또한 먹었을 때 이물감이 남는 것은 선호하지 않는다. 크기는 S → 2S → M → L → 2L의 순서로 선호하며 선도는 겉으로 보았을 때 윤기가 있고 껍질이 들뜨지(뻥과) 않아야 한다. 색깔은 표면에 주황빛이 도는 것을 가장 선호하며 크기가 다른 것이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매시장 유통인이 만감류의 품질을 평가할 때는 당도 > 산도 > 색깔 > 식감 > 크기 > 향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당도는 품종에 관계없이 12브릭스 이상이면 고단가가 형성된다. 산도는 1.0∼1.1% 정도 유지되는 것이 적정하다. 한라봉은 고유 색깔이 잘 발현된 진한 노란색을 선호하는 경향이며, 레드향과 천혜향은 윤기가 돌고 색깔이 진한 것을 선호한다. 전체적으로 과즙이 많은 것을 좋아하며 포장단위별 과의 개수를 정확히 맞추어 출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감귤의 도매시장 출하 시 주의사항으로 운송과정에서 파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또 일부 농가에서 표기오류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신뢰하락으로 이어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