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완·문태숙 대전원예농협 조합원
김재완·문태숙 대전원예농협 조합원
  • 김수용
  • 승인 2023.12.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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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나누고 행복은 곱하는 ‘대전원예농협’
오이 농사 30년 … 기본 충실 ‘위기극복’
김재완·문태숙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김재완·문태숙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욕심을 부리면 농사가 어려워지더라고요. 욕심을 버리고 기본에 충실하니까 좋은 결과로 보답하는 게 농사인 것 같아요.”

대전광역시 유성구 전민동에서 농사를 짓는 김재완·문태숙 대전원예농협 조합원은 지난 30년 동안 오이 농사만 짓고 있는 베테랑농부다. 부쩍 추워진 요즘 이 부부는 수확에 여념이 없다. 하루 출하량이 많을 때는 18kg 상자로 200개 정도 된다. 더 추워지기 전에 이번 수확을 끝내는 것이 단기 목표다. 요즘 한없이 높아진 국제유가를 생각하면 연료비가 들어가기 전까지 최대한 수확 끝내야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완 조합원은 “오이 농사를 지면서 수많은 실험을 해봤지만 욕심을 부리면 농사가 잘 안돼서 어느 순간부터 기본에 충실하게 지으며 토양관리에만 신경을 썼더니 경쟁력 있는 오이가 주렁주렁 달리기 시작했다”면서 “요즘 비싸진 기름 값 때문에 보일러를 사용하기 전까지 최대한 오이를 수확해 출하는 것이 수익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수익노하우를 귀띔해 줬다.

최근 날씨와 병해충 영향으로 오이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지만 김 조합원의 총 3,600평 12개의 하우스는 별 타격을 받지 않았다. 적절한 조치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다. 그 과정에는 대전원예농협의 도움이 컸다고 말한다.

농사를 짓다보면 시시각각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려다보면 정보와 농자재가 필요하다.

대전원예농협은 조합원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낼 때마다 적극적인 행동으로 조합원으로부터 호응이 높다.

김 조합원은 “농사를 짓다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순간순간 필요한 농자재와 부자재가 많은데 대전원예농협에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일사천리로 해결해 정말 고맙다”면서 “조합원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확실하게 해주는 조합이 있어 정말 든든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조합원은 지난해 화재로 대부분의 하우스를 소실했다. 그 때도 대전원예농협의 많은 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와 농장 재건에 온 힘을 쏟아줘 바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8년 갑천이 넘쳐 하우스를 덮쳤을 때도 복구에 힘을 보탰다. 

그는 “농사를 지을 때 크고 작은 문제점과 부닥치는데 그 때마다 대전원예농협과 주의 농가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주다보니 역경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면서 “농사를 30년간 지으면서 헛되게 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절로 흥이 나 다시금 농사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회상했다.

김재완 조합원은 “대전원예농협이 있어 항상 든든하고 의지가 된다”면서 “항상 웃는 얼굴로 맞아주는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내년에도 조합원 모두가 웃는 얼굴로 맞이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