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도매시장 정가수의매매로 활력
온라인도매시장 정가수의매매로 활력
  • 김수용
  • 승인 2023.12.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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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영도매시장에서 정가수의매매는 경매제의 틀 안에서 진행되는 거래지만 실제로 경매제와는 다른 성격을 가진 거래방법이다. 경매제도는 경쟁을 통해 최고의 가격을 도출해내는 방식이지만 정가수의매매는 경매 전에 가격을 정하고 거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중도매인 입장에서는 품질 좋은 농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사는 것이 운영에 유리함에도 정가수의매매로 거래할 때에는 가격에 관한 위험요소가 발생한다. 이에 품질과 가격이 이미 결정돼 있는 수입산 농산물의 경우를 제외하곤 공영도매시장에서 정가수의매매로 거래를 하기 쉽지 않다. 이 같은 구조는 시장도매인제도도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에 개장한 온라인도매시장은 다르다. 

판매자가 물건을 팔기위해 온라인에 상장을 시킬 수도 있지만 구매자가 필요한 물건과 방식을 올려 판매자가 입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공영도매시장과 다르게 양방향 거래가 가능하다. 

기존 공영도매시장에서 농산물을 발주 할 수 있지만 포장방법 등에 있어 개설자의 제약으로 하기 힘든 경우가 더 많다. 이에 중도매인이 경매 후 소비자 요구에 맞춰 재포장 등 전처리 과정을 통해 부가가치를 생성하고 유통된다.

첫 거래도 더 본 코리아에서 발주한 양파 10톤을 전남서남부채소농협에서 선별 과정을 거쳐 음성 전처리 센터까지 직배송하게 된다. 중간 유통과정이 생략된 것이다.

기존 공영도매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정가수의매매가 온라인 도매시장 개장을 맞아 농민에게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 잡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