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비하는 품목농협 - 제주감귤농협
기후변화 대비하는 품목농협 - 제주감귤농협
  • 조형익
  • 승인 2023.12.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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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산업 선봉 역할 … 기후변화 대비 감귤 신품종 육성 및 보급
송창구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감귤산업 발전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송창구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감귤산업 발전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주감귤농협(조합장 송창구)은 전국 최대 농협 중 하나로 감귤산업을 이끄는 중심에서 서있을 뿐만 아니라 감귤명품화 사업 등을 통해 제주생명산업을 이끌고 있는 농협으로 성장하고 있다. 제주감귤농협은 감귤신품종 육성 및 보급, 부적합 과원정리 등 감귤산업의 혁신의 최선봉에 서 있는 농협이다. 

# ‘현장에 답이 있다’ 실천
맞춤형 영농교육 호평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이념을 기본으로 시기별 세부실천과제를 선정해 현장교육을 통한 고품질 감귤 확대생산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현장 밀착형 영농교육을 통해 과원현지에서 조합원의 눈높이와 감귤농가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영농교육을 실시를 통한 지역 및 품종별 영농정보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소수정예화를 통한 지도담당 직원의 교육 참여를 통한 교육효과 및 효율성 극대화와 제주감귤농협의 새로운 영농지도 방향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교육은 시기별로 진행하고 있다. 3~4월은 노지감귤 및 만감류 전정교육을 지점현장별로 실시한다. 5~6월은 병해충 방제를 중심으로 하면서 영양관련 교육을 병행해 실시한다. 예컨대 고접 갱신 농가 및 묘목 식재 농가를 위한 현장교육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지점별 1~2농가에 대한 대상자 추천을 통해 월 1회 이상 현장 방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7~10월은 감귤 수확기에 대비해 병해충 방제 및 감귤의 영양생리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가온하우스 농가의 수확전 및 수확 후 관리에 대해 현장지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11~12월은 수확 전·후 품질 및 병해충, 저장관리를 위해 영농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장지도형 맞춤교육을 통해 농가의 실익이 증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3월에 교육을 신청한 농가에 대해 지점별로 30명 내외의 농가를 선정해 소수 정예화하고 있다. 선정된 조합원은 지점의 지도담당이 정해지고 이후 교육은 현장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본점 영농지도팀에서 주2회 이상 지점별 및 현장을 순차적으로 방문교육을 실시한다. 1회성 교육으로 끝나는 교육이 아닌 교육대상자로 선정된 조합원을 중심으로 현장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기별 테마를 선정해 교육한다. 3~4월은 전정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실시한다. 전정교육 후 4월말이나 5월부터는 지점별 신청 농가를 품목별로 구분해 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고접갱신농가 및 묘목식재 농가 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지점별 1~2농가를 추천을 통해 월1회 이상 현장방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송창구 조합장이 감귤지도를 하고 있다.
송창구 조합장이 감귤지도를 하고 있다.

# 여성감귤농업인을 위한 아카데미 교육
50여명 선발 기술지도 강화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여성감귤농업인 50명을 선발하는 등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아카데미 과정에 맞게 현장 체험과정 및 여성농업인 교육과정 발굴을 통해 여성농업인의 역량과 감귤경쟁력 강화하기 위함이다. 여성아카데미는 제주감귤농협과 제주도농업기술원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여성감귤농업인 교육은 제주감귤농협 이용실적 및 참여도 등과 고품질 브랜드 감귤 생산 의지가 강한 여성조합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1/2 간벌, 배수로 만들기, 토양 피복, 완숙과 수확 등을 실천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 대상이다. 또한 교육은 4월부터 11월까지로 월 2회 총 16시간 강의를 진행한다. 주요 강의는 현장을 중심으로 한 교육이 진행된다. 감귤 개화 특성 및 관리기술, 과원관리요령, 생리낙과 특성, 품종별 재배관리, 가을전정, 토론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송창구 조합장이 감귤원에서 농정활동을 벌이고 있다.
송창구 조합장이 감귤원에서 농정활동을 벌이고 있다.

# 간벌사업과 타이벡 재배 기술
식재거리 넓어지고 당도 높아

노지온주 감귤의 1/2 간벌사업을 통한 고품질 감귤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간벌을 희망하는 농가를 중심으로 신청서를 접수하고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간벌작업단을 구성하고 있다. 작업단별로 파쇄기, 기계톱, 운반 등 작업 형태별로 인력을 구성했다. 간벌을 실시하면 나무간 식재거리가 넓어져 햇빛을 골고루 받는 등 일조량이 풍부하게 한다. 또한 전정 등 과원관리에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농촌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노동력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간벌 전 감귤농원은 밀식재배로 인해 통행하기도 힘든 경우가 많고 감귤이 생산됐을 때 품위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 농가소득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간벌은 현재까지 30~50%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이벡 피복 재배는 수분조절, 뿌리건조를 통해 당도를 향상시키고 햇빛의 난반사 효과로 일조량이 높기 때문에 자연착색 효과가 뛰어나 고품질 감귤 생산의 필수 요소로 거듭 적용되고 있다. 타이벡 재배는 비가 오는 우기철에도 당도가 떨어지는 등의 품질 저하 우려를 대폭 줄이기 때문이다.
타이벡 재배 효과는 피복제 도포 유무에 따라 당도가 3브릭스 정도 차이가 나고 농가소득도 3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 타이벡 설치 효과를 조사한 결과 당도 13.1 브릭스 이상의 농가가 24%, 12.1~13.0 이 10%, 11.1~12.0 이 26% 등으로 나타났다. 산 함량도 1.0이하는 75%로 나타났다.

모수원 및 육묘장 모습
모수원 및 육묘장 모습

# 모수원은 감귤농사의 시작
 내년 15만본 보급 계획

모수원과 육묘장은 감귤산업의 토대가 되고 있다. 모수원을 통한 감귤나무 보급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우량묘목 151만9,308본을 공급했다. 모수원과 육묘장을 통해 감귤나무를 공급하면서 고품질 감귤 생산 및 상품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수원과 육묘장은 현재까지 2단계 도약을 했다. 1단계는 일본에서 묘목을 들여와 모수원에 심었다가 원하는 농가에 보급하는 형태였다면 2단계는 모수원에 자라는 원종 및 원원종으로부터 접수를 채취해 육묘장에 증식시켜 주문한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모수원과 육묘장은 우량품종을 확보해 품종갱신을 위한 접수와 묘목공급을 넘어 농약과 비료효과까지 검증하는 역할 수행하고 있다. 품종별·작형별 생산 재배기술을 농가에 보급함으로서 감귤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모수원과 육묘장은 감귤재배 농가의 견학 및 실습장 역할을 겸하면서 감귤농가의 재배기술을 향상하고 있다. 모수원과 육묘장은 2000년대 들어서는 품질향상을 위한 품종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품종 모수도입과 관리, 품질 조사. 육묘를 겸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는 등 신품종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15만 여 본의 감귤나무를 순차적으로 보급해 감귤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18년 동안 운영되고 있는 브랜드감귤대학을 통해 총878명을 배출되는 등 고품질 감귤 생산의 정예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터뷰 / 송창구 조합장
“브랜드 차별화 등 감귤경쟁력 한단계 높여 나가겠다”

“본격적인 감귤 성출하기를 맞아 품질제고 및 농가소득 제고를 위해 역량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송창구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은 “불로초 및 귤림원 등 감귤의 성출하기를 맞아 브랜드 차별화 등을 통해 감귤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조합장은 “감귤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기 위해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교육 이념을 모토로 시기별·품목별 세부실천과제를 선정하는 등 현장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장 밀착형 영농교육을 통해 조합원의 눈높이와 감귤농가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지도형 맞춤교육을 통해 농가의 실익이 증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기반을 조성하는 등 제주감귤농협의 새로운 영농지도 방향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품질 감귤 확대생산을 위해 모수원과 육묘장의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며 “일상화 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비 간벌 및 신품종 보급 등을 통해 감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