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용 이산화탄소 발생기 국산화 성공
시설원예용 이산화탄소 발생기 국산화 성공
  • 김수용
  • 승인 2023.12.0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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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발생 적고 유해가스 배출 없어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도 기대
딸기 현장 설치
딸기 현장 설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은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개발사업(첨단농기계산업화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시설원예 농가에서 작물의 광합성 효율을 높여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유해가스 배출이 없는 촉매형 탄산가스 발생기’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작물은 햇빛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탄수화물로 만드는 광합성을 통해 성장한다. 밀폐된 온실에서는 광합성 작용으로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크게 달라진다.

시설원예 농가에서는 일본이나 네덜란드 등에서 수입한 연소식 이산화탄소 발생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의 연소식 이산화탄소 발생기의 경우 연소에 의한 열이 발생하고 일부 일산화탄소나 탄화수소 등 유해가스를 발생시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다온알에스는 국내 최초로 시설원예 환경에 적합하면서 열 발생이나 유해가스 배출이 없는 촉매형 이산화탄소 발생기를 개발하게 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개발된 제품을 딸기 농장에 설치해 실험한 결과 수확량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과실 크기와 당도가 증가하는 등 생산성이 약 13% 정도 향상되었다고 한다.

또한 기존 수입 제품의 경우 고온열풍을 배출하기 때문에 작물 가까이에 설치할 수 없는 데다 환기가 필요해 온실 벽면에 결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곰팡이 발생 등의 단점이 있었다.

반면에 개발된 제품은 35~40℃ 온도로 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작물 가까이에 설치가 가능하고 환기도 필요없어 외부와의 온도차로 인한 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개발된 제품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신기술(53-107) 인증을 획득했으며 가스용품검사 등을 거쳐 제품화에 성공, 현재 시판중이다.

농기평 노수현 원장은 “그 동안 수입제품에 의존하던 이산화탄소 발생기가  국산화되어 수입대체 효과 뿐만 아니라 농가 생산성 향상, 생산비 절감 등 농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내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농기계의 국산화와 성능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