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의 재배면적은 2000년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다 최근 가격 상승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줄어 감소세이나 기상조건의 영향이 커 단수가 증가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2010년대 이후 이상기상현상의 영향으로 단수 변동 폭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충남·전남 상위 3개 도가 전체 재배면적의 약 65%를 차지했다. 전체 재배면적은 감소하고 있지만 전남이 신품종 배 식재가 늘면서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는 신고 중심의 획일적 배 유통으로 제사용과 요리용 영역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인당 배 연간 소비량은 2005년 8.6kg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져 2020년 2.1kg 수준이다. 소비자가 배를 구매할 때 가장 중시하는 요인은 맛으로, 식감과 신선도, 수분감 등을 매우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주산지별 특징

전라남도 나주지역의 배 재배면적은 부동의 전국 1위다. 나주지역 햇배가 추석 선물용 주력산지로 자리 잡고 있다. 신고를 중심으로 최근 신화·창조·그린시스 등 다양한 국내 육성 조생계통 신품종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대과 생산과 조기출하는 농가소득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설날 배 출하를 대표하는 충남 천안지역은 주요 배 재배품종으로 신고 비중이 가장 높지만, 최근 국내에서 육성한 신품종 배인 신화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안성도 천안지역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과수화상병 발생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가 급격하게 진행중이다.

# 절대적 신고, 다양화 필요

일반적으로 배 출하시기는 주년화(생산시기 확대) 추세다. 연초부터 7월까지는 전년도 수확한 저장 신고 배의 유통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8월부터 저장 신고 배와 함께 조생종인 원황 배가 출하되고, 최근 한아름 배나 화산 배 등 다양한 신품종 배가 출하되는 추세다. 9월에는 명절선물용으로 신고 배가 주력품종으로 출하되고 10월은 신고를 제외한 대부분 품종의 배 출하가 마무리된다. 추석과 설 명절로 한정되는 배 소비구조는 점차 심화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신품종 배의 경우 평균 당도 13Brix 이상이다. 8월 여름철 ‘한아름’을 시작으로 9월 ‘슈퍼골드’, ‘신화’. ‘창조’등 그리고 10월 ‘만황’까지 다양한 품종이 나온다. 다만 재배역사가 짧아 품질 편차가 커 단점으로 작용한다. 그린시스, 설원, 슈퍼골드, 신화, 창조, 한아름, 황금 등 신품종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며 신고보다 맛이 뛰어난 신품종을 찾는 유통인들이 늘었고,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 최근 소포장 확대

명절에는 7.5kg 포장이 급증하고 이외에는 15kg가 주력으로 나간다. 최근에는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3kg·5kg 소포장 단위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형유통업체를 비롯한 많은 유통채널은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대응하여 다양한 소포장 배를 필요로 하고 확대하는 추세다. 
7월 저장물량 종료와 8월 햇배가 출하되기까지의 가격은 하락세다. 9월 추석에 가격이 상승하다 명절 수요가 끝나는 10월 가격이 하락한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가지 김장과 설 명절 수요로 가격이 높아지다 3월부터 명절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하락한 이후 7월까지 저장물량을 중심으로 다시 완만하게 상승곡선을 그린다.

# 선호도, 선별 > 당도 > 색 순

도매시장 유통인이 배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은 선별 > 당도 > 색깔 순으로 조사됐다. 
박스 속의 배가 일정하게 선별되어 담겨있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배는 소매점에서 낱개 단위로 판매하다보니 배가 균일하지 않으면 배를 고르다 품질저하로 로스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포장이 늘어나는 경향도 있다. 당도는 일반적으로 12Brix가 기준이며, 13Brix 이상이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외관은 맑은 황금색을 띄는 배를 가장 선호한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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