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CEO에게 듣는다 / 나덕균 미래농경 대표
전문 CEO에게 듣는다 / 나덕균 미래농경 대표
  • 조형익
  • 승인 2023.11.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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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농산물은 혀와 눈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영양제 종류 많지만 엽면시비 하나로 끝나는 제품 보급할 터

“생장조절제(호르몬제)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성 영양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서도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최근 만난 나덕균 ‘미래농경’ 대표는 “농가에서 조금만 시각을 바꾸고 농사를 지으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대표는 “우선 과거에는 눈이 먹는 과일이 농가의 소득을 올리는데 대세였지만, 이제는 혀와 눈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문제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 농가들은 다양한 기능성 영양제를 사용해 인건비, 농자재비 등 농비의 부담이 커져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미래농경은 총11종의 미량원소와 30여 가지 원료로 만든 엽면시비 영양제를 선보이며 하나로 해결하는 제품을 보급하고 있다. 나 대표는 “첫째, 농민은 다양한 영양분을 공급해 농작물을 만족시키고, 둘째, 잘 자란 농작물은 소비자를 만족시키며, 셋째, 만족한 소비자가 농민을 만족시키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크기와 생산량 중심의 농사로 유통업자에게 끌려 다니는 농사가 아닌,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유통과 소비자를 선택해서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열렸던 순천국제농업박람회에서의 일화도 소개했다. 나 대표는 “순천국제농업박람회에 참가한 미래농경의 홍보부스에서 나주(나ㅇㅇ) 상주(민ㅇㅇ)의 배, 영암(나ㅇㅇ)의 메론, 문경(박ㅇㅇ)의 사과들을 갖고 관람객들에게 시식케 했는데 당도와 식감이 뛰어나 구매를 묻고 당사의 제품 ‘야무진’의 효과를 홍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들이 소득을 높이기 위해 많은 비용과 노력을 기울이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부족하다”며 “초등학교 2학년 꼬마한테 저녁에 밥 맛있게 잘 먹이고 좋은 보약을 먹였다고 다음날 고등학생처럼 커지길 바라는 것이 정상이 아니듯이 또, 어려서부터 편식하며 자란 아이와 이것저것 골고루 잘 먹고 자란 아이가 있다면 누가 더 건강한지는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냐”며 반문했다. 

나 대표는 “좋은 영양제는 다양한 효과를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주기적으로 작물에게 공급해 줘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성을 기울이지 않고 쉽게 얻는 것이 어디에도 없다”며 “기능성 영양제의 사용을 줄이는 대신, 다양한 성분으로 만든 ‘종합영양제’로 관리해 비용을 줄이고, 작물을 건강하게 만들어 세포수를 늘리는 농사로 고품질 농산물이 생산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에 맞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나 대표는 “저 넓은 중국 땅에서 배를 생산하는데 생산량으로 우리가 이겨낼 수 없기 때문에 생산량에 집중하기 보다는 상품의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관점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며 “특히 배의 경우 세포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저가의 중국산)지베렐린 처리로 세포 크기를 키우는 농사로 인해 배가 물러지고 당도는 물론 저장성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포수를 늘리는 농사로 당도, 경도, 저장성 등의 품질을 향상시켜 유통업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사제품의 특징” 이라며 “결국에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대표는 “당사제품을 사용해 생산된 농산물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포장상자에 대한 상표등록을 마쳤다”며 “7.5kg 상자당 1~2천원씩만 더 받아도 농가에 큰 힘이 되지 않겠냐”며 어려운 농가들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