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TRQ 수입 중단해야
양파 TRQ 수입 중단해야
  • 조형익
  • 승인 2023.11.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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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격이 지난해 보다 낮은 가격으로 도매가격이 형성됨에도 저율관세할당(TRQ)을 통해 1만 톤을 추가 수입하기로 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정부가 수입하기로 한 양파는 지난 10월 20일 기준 1만1,754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7,080톤 대비 증가했다. 양파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지만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실제 지난 21일 현재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서 제공하는 양파가격 도매정보를 보면, 15㎏ 상품기준 평균가격이 2만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만3,470원보다 낮지만 평년 1만4,676원보 높은 수준이다. kg당 기준으로 해도 1100원대로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부의 무분별한 TRQ 수입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에 더 큰 피해를 가져오는 있다. 

농산물이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이런 일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도매금으로 채소류 등 농산물을 탓하고 있는 셈이다. 농산물이 비싸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는 정부의 얄팍한 술수인 셈이다.

또한 TRQ로 양파가 수입되면서 생산농가 못지않게 농협을 비롯해 유통인들 또한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양파 TRQ로 들어오는 물량을 당장이라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TRQ 수입은 내년에 조생종이 생산될 무렵, 3월부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수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 TRQ 수입이 장점으로 작용한 때도 있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농가에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