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
이동희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
  • 조형익
  • 승인 2023.11.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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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보급 확대 … 신고배 의존도 줄일 것
중국 과수화상병 발생, 전정 및 고접갱신 교육 강화
포트묘 공급, 병충해 강한 특성 지녀 … 꿀벌 보급 확대 등

“원황, 신화, 추황 등 신품종 보급 확대를 통해 신고배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이동희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은 “내년 추석 무렵에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배를 공급하면서 동시에 신고배가 80%를 넘어가고 있어서 이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조합장은 “신고배 품종이 80%를 넘어가는 상황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원황, 신화, 창조 등 조생종으로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지금도 농가의 협조 속에 15% 가량 보급되고 있지만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R&D 및 배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우리배의 우수성을 홍보해 나가면서 신고배의 생장조정제(지베렐린) 등을 기피해 달라고 요청하겠다”면서 “조생종 등 제철 과일이 추석 무렵에 유통될 수 있도록 자조금 등을 통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중국 신장위구르 및 감숙성 등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현재 주로 수입하는 중국 연태지역을 비롯해 수입되는 수분용 꽃가루에 대해 한층 더 검역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20일에 실시되는 전정 교육과 함께 고접갱신 교육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배는 자가수분이 되지 않아 추황, 금촌추, 원황 품종 등에서 꽃가루를 채취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신고배보다 늦게 꽃이 피는 품종을 활용해 꽃가루를 채취해서 다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과원의 주변이나 울타리 등에 수분용 묘목을 심게 할 예정”이라면서 “유목이 자라나 성목이 되면 지금보다 한결 수분용 꽃가루를 확보하는데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올해 꿀벌을 확대사업을 농어촌공사와 실시했는데 내년에도 이어갈 계획에 있다”며 “꿀벌 매개체를  활용해 수분이 잘 될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부터 만풍·추황 등을 통해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 할 계획을 하면서 포트묘 단지를 현재 4,500평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에 있다”며 “건립 예정이었던 부덕동 APC 부지에 포트묘 공급단지를 확대해 농가에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트묘목에서 자라는 나무는 잔뿌리에 손상이 안 가기 때문에 병충해에도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조합장은 “인건비를 비롯해 농자재비 등이 모두 오르면서 농가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모든 비용이 올라가면서 이를 지원할 방안을 찾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조합장은 지난해 상품성이 떨어진 비규격품을 수매해 시장에서 완전격리 시켰을 뿐만 아니라 기존 20kg 1상자 수매가가 1만1,000~1만3,000원 이었던 것을 1만6,000~1만7,000원에 매입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면서 정상품의 가격지지에 큰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농촌지도자 제76주년 기념식에서 ‘2023년 대한민국 농업대상 농산업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