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주·김춘선 광양원예농협 조합원
이일주·김춘선 광양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3.11.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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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밭을 옥토로 바꾼 부지런한 일꾼
호박과 토마토 재배하며 부농 일궈
이일주·김춘선 부부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이일주·김춘선 부부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자갈밭을 옥토로 바꾸기 위해선 부지런히 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광양원예농협(조합장 김영배) 이일주·김춘선 부부조합원은 광양읍 인서리에서 5,950m²(1,800평) 규모의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호박(600평)과 토마토(1200평)를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이다. 그는 “당초 이 곳은 자갈밭으로 옛날에 농사 지었던 분들이 다 포기하고 갔을 정도”라며 “장흥에서 축산업을 하다가 소 가격이 폭락하면서 친구의 소개로 광양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낯선 타향살이에서 적응하려면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처음에는 친환경 농업을 하다가 고생한 만큼 결과가 좋지 못해 일반농가로 돌아섰다”며“호박·토마토 등을 재배하다가 갑자기 바꾸기 쉽지 않아 계속 과채(채소) 쪽을 재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농약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농약을 살포한 것이나 살포하지 않는 것이나 가격을 똑같이 주니까 그러한 문제로 약 10여 년 전에 관행농으로 돌아섰다”고 했다.

호박 및 토마토는 연간 생산량이 각각 약 20톤 정도 된다. 출하는 서울가락시장 및 인천, 안양, 순천, 로컬푸드 등으로 계통출하하고 있다. 그는 “당초 토마토는 공동선별을 통해 출하를 했지만 코로나19이후 개별선별로 돌아서 운영하고 있다”며 “오는 12월 수확기가 되면 선별기를 가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조합원은 “호박·토마토 등은 인기가 많아 수도권에 출하하면서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며 “최근 신유통으로 자리잡은 로컬푸드 등에 꾸준히 출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로컬푸드는 얼굴이 있는 농산물 판매장으로 농산물의 신선도 및 품질이 양호해야 소비자들이 손길이 간다”며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포장을 직접하니까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토양관리에 관리에 대해서도 철저하다. 그는 “토양소독은 태양 열소독 및 석회를 살포하면서 한 달 혹은 두 달여 동안 시설온실 닫아놓는다”며 “토양이 좋아야 병충해를 예방하고 품질이 나아지기 때문에 매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있을지 모르는 가스장해를 해소하고 염류집적 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시들음병, 총채벌레 등을 예방하기 위함”이라며 “트랩을 이용해 해충을 포획하면서 방제약을 1/3정도 밖에 사용을 하지 않는다”며 “가급적이면 친환경적으로 토양관리를 하면서 비록 퇴비를 구매해 사용하지만 친환경적인 것을 구매하고 통상적으로 평당 2평에 한포정도를 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PLS가 시행되면서 호박과 토마토 방제약이 다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토마토 9월 15일경 정식해 출하를 하고 있다. 그는 “호박은 재배 기간이 짧아 출하가 빠르지만 토마토는 가온 등을 해야 출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양원예농협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교육과 주변의 지인에게 정보를 통해 농사에 활용하는 부지런한 농민으로 정평이 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