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비하는 품목농협 - 춘천원예농협
기후변화 대비하는 품목농협 - 춘천원예농협
  • 권성환
  • 승인 2023.11.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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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비 지원사업 및 매년 차별화된 영농교육 실시
춘천원예농협 APC에서 김순배 조합장(왼쪽)과 김용욱 강원농협본부장이 출하를 앞둔 하니원 멜론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춘천원예농협 APC에서 김순배 조합장(왼쪽)과 김용욱 강원농협본부장이 출하를 앞둔 하니원 멜론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춘천원예농협(조합장 김순배)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냉해 등 재해가 늘고 있음에 따라 방제용품 지원, 신품종 묘목공급, 농작물재해보험 지원사업 등 다방면의 지원 사업을 매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차별화된 영농교육을 지속 실시하고 있으며 각 품목별 공선출하회를 육성해 재배 매뉴얼에 따라 고품질의 농산물을 균일하게 생산하고 출하시기 조절을 위해 정식 일정도 조정하는 등 계획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기후변화 대응 조합원 지원 사업 확대

춘천원예농협은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자금·자재 및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킴을 목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조합원들의 소득증대 및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을 매년 확대하고 있다.
춘천원협은 농산물 병해충 방제용품 지원, 양액배지 지원, 지자체 협력사업으로 동력분무기 지원 및 팽연왕겨지원, 신품종 묘목공급, 산지유통센터 입고비 지원, 계통출하에 따른 장려금 및 상차비 지원, 농작업재해 공제료 지원사업, 농작물재해보험 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특히,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한 냉해와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농가를 대상으로 한 지원 사업을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며, 향후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품종 발굴 및 육성해나갈 예정이다.

복숭아꽃눈피해를 입은 조합원 농원에 방문한 김순배 조합장
복숭아꽃눈피해를 입은 조합원 농원에 방문한 김순배 조합장

# 고품질 농산물 생산체계 구축

춘천원예농협 각 품목별 공선출하회를 육성해 재배 메뉴얼에 따라 고품질의 농산물을 균일하게 생산하고 출하시기 조절을 위해 정식 일정도 조정하는 등 계획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품목별 각 공선회의 영농기술 향상 및 빈번해진 이상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매년 차별화된 영농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춘천원예농협 하니원멜론작목반은 최대한 농약을 쓰지 않고 손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병충들은 직접 잡는 등 자신의 아이들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멜론을 재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재배 메뉴얼에 따라서 고품질의 멜론을 균일하게 생산하는 하니원멜론작목반은 2021년 10월 농촌진흥청 주관 올해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하니원 멜론은 2008년 강원대학교 농과대학 이태익 박사가 개발한 품종으로, 당도가 일반 멜론보다 훨씬 높은 16~20 브릭스로 춘천 지역 원예 농가가 전국에서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수확시기는 6월초~7월 중순으로 1년에 40일 정도라 소비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뿐만 아니라, 매년 작목반의 영농기술 향상을 위해 매년 10회 이상의 교육을 진행하고, 출하시기 조절을 위해 작목반 전체가 멜론 정식 일정도 조정하는 계획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부추 출하 작업을 하고 있는 농가를 찾은 김순배 조합장
부추 출하 작업을 하고 있는 농가를 찾은 김순배 조합장

생산된 하니원멜론은 춘천원예농협 APC에서 공동선별과정을 거쳐 출하되고 있다. 작황과 시세 따른 변동은 있지만 하니원 멜론은 다른 멜론에 비해 더 높은 가격을 받으며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기후 온난화로 각종 병해충발생에 따른 사전방제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깍지벌레와 순나방 피해를 입은 복숭아 농가들에 대해서는 사전 방제로 피해를 막기 위해 병해충 방제 교육을 실시했다.
이 외의 작목반도 교육을 통해 연합회원들이 병해충에 대한 공동방제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시하여 안정된 고품질의 다수확을 도모했으며 회원들 간 정보교류를 통해 현안을 파악하고 올바른 사전 방제로 생산과 소득을 확대토록 지원했다.

# 고품질 농산물 생산 위한 다방면 지원  

춘천원예농협은 춘천시 내 산지유통센터 운영 농협 중 유일하게 산지 수거를 시행해 조합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선별수수료를 낮추고 판로 다각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조합원들이 판매걱정 없이 고품질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다.
현재 춘천시는 인구 30만명의 중소도시 속 대형유통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가고 있어 지역농산물을 공급하는 공용도매시장의 역할이 미약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춘천원협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하나로마트 및 대형 소매점이나 전국공영도매시장으로 출하해 수취단가를 높이고 판로를 다각화 했다. 또한 농산물의 학교급식과 군부대 납품 사업 유치로 공판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춘천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
춘천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

# PLS 교육 지속 실시

이와 더불어 지난 201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PLS(Positive List System·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강화에 대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PLS 교육으로 농가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농약의 성분과 목록을  알기 쉽게 교육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관습적으로 저가의 농약이나 다른 품목에 적용된 농약을 사용하면서 오는 농약 오남용 방지에 도움이 주기 위함이다. 이렇게 실시되는 다양한 병해충 교육은 영농이 시작되는 시기부터 수확기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인터뷰 / 김순배 조합장
“조합원 복지·소득증대사업 발굴해 나갈 터”

“조합원 위한 복지와 소득증대사업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김순배 춘천원예농협 조합장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미흡한 점을 보완하여 2023년을 잘 마무리하고, 2024년도에는 더욱 조합원님을 위한 복지와 소득증대사업을 발굴해 고물가로 어려워지는 농가 경제에 도움 되도록 조합 역량을 더욱 키워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순배 조합장은 “안타깝게도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과수 냉해 및 낙과, 우박 등의 피해가 심했고 특히 시설채소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상당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농약과 농자재 가격 인상으로 생산비 증가와 일손 부족으로 오는 인건비 또한 증가하였으며 소비자들의 가계소비 둔화로 소비량이 줄어들어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경제사업이 곧 조합원들의 바람이다. 판매거래처 확충, 농산물가격 손실 보존사업 실시 등 공판장 활성화를 통한 판매전략을 확충하고, 관공서 및 대량 판매처 확보, 하나로마트 로컬매장 확대 및 품목별 판매촉진행사 확대 등을 좋은 가격의 고품질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도업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김 조합장은“농협 조합원이면서도 주위만 맴돌며 참여하지 못하는 조합원과 소통하여 많은 조합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하겠다”며 “영농회별로 작목을 내실 있는 지원으로 특성화 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목반별로 맞춤형 지원을 통해 농가의 실질소득을 증가시키고 질 좋은 자재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여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