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근 쌍청작목반 회장
김종근 쌍청작목반 회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3.11.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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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때깔값’ 받고 팔려 기분 좋~습니다”
MR참진애호박’, 역대 최고 빛깔에 대만족
열매를 지우는 병해, ‘흰가루병’도 거의 없어
김종근 회장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김종근 회장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이번에 반짝반짝한 게 때깔이 예쁘게 잘 나와서 가격을 아주 잘 받았습니다. 농사짓기도 수월했어요. 호박 농사를 지을 때 까다로운 게 흰가루병인데 이 정도면 흰가루병이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40년 농사 경력의 베테랑 김종근 충북 청주시 쌍청작목반 회장은 이번에 처음 동오시드의 ‘PMR참진애호박’을 심어본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흰가루병 발병률이 낮을 뿐 아니라 그동안 심어본 품종 중 빛깔이 가장 곱게 나왔기 때문이다.

충북 청주는 우리나라 애호박의 상당량을 생산해내는 애호박 주산단지다. 출하성기에 청주지역의 애호박의 생산량은 전국의 30%를 담당할 만큼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품질도 우수해 전국 대형마트와 도매시장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이 같은 애호박 핵심지의 작목반 중 한 곳을 이끌고 있는 김종근 쌍청작목반 회장은 사진 속 고운 빛깔에 매료돼 올 8월 동오시드의 PMR참진애호박을 처음으로 심었다. 김 회장이 PMR참진애호박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흰가루병에 대한 ‘내병성’이었다. 흰가루병은 애호박 농업인들의 최대 골칫거리 중 하나다. 주로 호박의 잎에 많이 발생하는 흰가루병은 흰색의 분생포자가 나타나는 것을 시작으로, 병이 진전되면 잎 전체가 흰색 가루로 뒤덮이기 때문에 광합성에 장해를 받아 생육이 부진해지고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 결국 열매가 열리지 않거나 조기에 낙과하기도 한다.

시설하우스에서 많이 사용하는 무인방제 시스템으로도 온전히 잡기가 힘들다. 병해가 잎의 앞뒷면 모두에 생기기 때문에 뒷면까지 확실히 방제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시설에 들어가 일일이 약을 쳐야 해 번거롭다. 김 회장은 “흰가루병이 생기면 그 동은 호박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무서운 게 흰가루병”이라며 “동오시드의 PMR참진애호박은 흰가루병이 없다시피 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PMR참진애호박이 김종근 회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두 번째 이유는 ‘색깔’이다. 그리고 실제 열매가 그의 기대에 맞게 사진처럼 고운 색깔로 열렸다.

김종근 회장은 “그동안 심은 다른 품종들은 색이 흐리멍덩했는데 PMR참진애호박은 이전 품종 중 색이 가장 예쁘고 선명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껍질 표면의 반짝임 역시 최고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껍질이 광택이 잘나고 반짝거려 보기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먹음직스러운 외모 덕에 최근 김 회장의 애호박은 중개업자에게 높은 금액으로 팔렸다. 김 회장은 “색깔이 잘 나오고 반짝거리니 높은 ‘때깔값’을 받을 수 있었다”며 흡족해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날씨다. 예년보다 강우량이 많고 습도가 높은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수확량이 기대에는 못 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이 문제 역시 극복 가능할 것으로 김 회장은 보고 있다. 그는 “날이 추워지면 줄기가 오그라들면서 열매의 길이도 짧아진다”며 “남은 줄기에서는 충분히 적당한 길이의 튼실한 호박이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