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3.11.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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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비료 토양 피해 대비 토양검정 필요
칼륨 많을 경우 마그네슘 흡수 억제돼 생리장해 쉽게 발생

▣ 논재배 예정지 관리

논토양은 밭토양에 비해 유기물 함량은 약간 높으나 토양산도와 기타 무기성분은 낮은 편이다. 최근 들어 대형 트랙터에 의한 답압으로 작토층 하부에 딱딱한 경반층이 생겨 수직배수가 불량해지고 볏짚 사용량이 줄고 있어 토양 물리성이 악화되고 있다. 벼재배 시 시용한 화학비료가 토양에 남아 있다가 인삼에 피해를 주므로 반드시 토양검정이 필요하다.

토양산도(pH)가 5.5 이하로 낮으면 산화철의 용해도가 증가하여 과잉 흡수장해를 일으키므로 생석회나 소석회를 10a당 100~200kg 정도 사용하여 pH를 올려준다. 철 과잉으로 인한 장해를 막기 위해서는 Ca, Mn 함량의 증가, 인산 함량의 감소, 석회 시용에 의한 토양 pH의 증가, 토양 수분 과다 억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pH가 6.5 이상에서는 인산, 망간, 붕소, 아연의 용해도가 낮아져 결핍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논토양에서는 가축분을 다량 시용하면 질산태질소 함량이 증가되고 이것이 환원되는 과정에서 생긴 산화질소(NO)가 pH 4.5~5.0 상태일 때 철의 흡수를 조장하여 철 과잉장해가 나타나므로 강산성 토양에서는 가축분의 사용을 줄인다.

인산과 칼륨이 많으면 마그네슘이 억제된다. 특히 칼륨이 과잉되면 삼투압이 약한 인삼 뿌리는 수분을 빼앗겨 고사한다. 칼슘은 pH가 4.5 이하이면 알루미늄과 결합하여 침전되므로 칼슘의 용해도가 급격히 떨어져 결핍 증상을 보인다. 마그네슘은 칼륨, 칼슘, 철과 길항관계가 있어 마그네슘이 많아지면 K, Ca, Fe의 흡수가 억제된다. 특히 칼륨이 많을 경우 마그네슘의 흡수가 억제되어 생리장해가 쉽게 발생된다.

인산과 질소의 과다를 막고 마그네슘과 칼슘의 부족을 보충해 주기 위해서는 심경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마그네슘과 칼슘은 토양의 아래층으로 많이 내려가 있으며, 인산과 질소는 표토층에 많이 분포되어 있으므로 30cm 이상 깊이 갈아 속흙과 겉흙을 뒤섞어 주면 부족한 성분은 많아지고 과다한 성분은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마그네슘은 심경만으로는 보충이 안 되므로 탄산고토 등 마그네슘 비료를 주어야 한다. 

질소가 많은 토양은 자주 갈아주고 볏짚 등을 넣어 자주 갈아 준다. 호밀, 수단그라스 등을 심어도 질소 함량을 낮추는데 좋다. 경운 작업 시에는 과습하거나 너무 건조할 때 갈면 떼알 구조가 파괴되어 토양 물리성이 더욱 악화되므로 주의한다.

<원예원 인삼특작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