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3.10.25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수 양호한 사양질계 토양
점질 많아 수분 양분력 좋아

▣ 논재배 토양 선정

논재배는 배수가 양호한 사양질계 토양이 좋은데, 평탄지에서는 물빠짐이 양호해야 하며, 경사지 논에서는 물빠짐이 비교적 양호하기 때문에 점질이 많아 수분과 양분 보지력이 좋은 토양이 좋다. 사질 토양은 질흙을 객토하고, 식양질 토양은 모래를 객토하여 토성을 개량할 수 있으므로 지형상 물빠짐이 나쁜 곳이 아니라면 논재배는 가능하다. 논재배 인삼 적지를 보면 일반적으로 표토는 고운 모래가 다소 있는 사양토~양토이고 심토는 점토 함량이 많은 식양토이며, 자갈이 10~30% 정도 섞여 있어 배수가 양호하고 유효 토심이 50~100cm로 깊은 곳이다. 인삼재배 최적지는 약한 경사지의 용지통, 칠곡통, 파주통, 화동통 등으로 배수가 약간 양호하며, 곡간지, 산록경사지 등에 분포한다. 표토는 양토~미사질 양토 혹은 식양토이고 심토는 미사질 식양토~양토로 물빠짐은 보통이나 점토함량이 비교적 높아 수분과 양분 보유력이 좋은 토양이다. 인삼재배 적지~가능지는 약한 경사지~매우 약한 경사를 가진 곡간지에 분포하고 있는 사촌통, 예곡통, 지산통 등으로 표토와 심토가 사양토~양토이고 비교적 지하수위가 높아 수분 보유력이 큰 토양이다. 

논재배 적지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서 ‘흙토람’을 검색하고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여 해당 토지의 번지를 입력하면 토양통, 표토 및 심토의 토성, 심토의 주토색, 심토의 자갈 함량, 유효토심, 배수등급 등을 파악한 후 재배 여부와 예정지 관리 방법 등을 결정한다. 토양의 배수등급은 6등급으로 구분하는데, 1~3등급(매우 양호~약간 양호)은 밭토양에 속하고 3~6등급(약간 양호~매우 불량)은 논토양에 속한다. 인삼은 배수가 약간 불량한 토양(반습답)부터 재배가 가능하고 습답처럼 배수가 불량한 토양은 재배가 곤란하다.

논재배에서 최적지 토양은 배수등급이 ‘약간 양호한 토양’으로 주 토양색은 갈색, 황색, 적갈색 등이고 심층 또는 전체 층에 회갈색 반문이 있으며 지하수위가 100~150cm로 상당히 깊으며, 수직배수가 약간 느리다. 습답은 지하수위가 30~50cm로 매우 높아 과습 피해가 우려되며, 토색은 그을린 듯한 검은색이나 잿빛이 되고 모래땅과 같이 유기물이 부족한 곳에는 청록색을 띤다. 반습답은 지하수위가 50~150cm로 장마철에는 상당히 높아져 일시적으로 토양수분이 많아지는 경우가 있으며, 주 토양색은 회갈색, 회색, 암회색을 띠지만 갈색, 황갈색의 반문이 존재한다. 투수성이 좋은 논토양은 토양 중의 철분이 공기를 만나 산화되어 벼 뿌리 주위와 갈라진 틈새에 적색, 황색, 갈색의 반철을 볼 수 있다. 반문은 토양 단면에 생기는 얼룩무늬로, 물과 공기가 끊임없이 공급되어 산화와 환원 반응이 교차로 일어나는 부위에서 철과 망간의 산화·환원에 의해 생기므로 토양의 투수성(수직배수)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원예원 인삼특작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