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활동, 수면장애 개선 도움
텃밭 활동, 수면장애 개선 도움
  • 권성환
  • 승인 2023.10.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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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 공동 연구
참여자, 수면 질 지수 9.1점 → 5.4점으로 개선
농촌진흥청은 지난 20일 잠들지 못해 힘든 도시민에게 규칙적인 텃밭 활동만으로 더 나은 수면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일 잠들지 못해 힘든 도시민에게 규칙적인 텃밭 활동만으로 더 나은 수면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규칙적인 텃밭 활동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지난 20일 잠들지 못해 힘든 도시민에게 규칙적인 텃밭 활동만으로 더 나은 수면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수면은 낮 동안 쌓인 신체적·정신적 피로를 풀고 면역 체계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의 73.4%는 수면장애를 겪었고, 수면장애 환자는 2021년 기준 68만 9,15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텃밭 활동이 수면의 질에 미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와 함께 한 이번 조사는 수면장애를 겪는 시민 19명을 대상으로 주 1회 2시간씩 12번에 걸쳐 이뤄졌다. 밭이랑 만들기, 퇴비 만들기 활동과 수면에 도움을 주는 작물(‘흑하랑’ 상추 등) 재배 같은 활동에 참여했다.

그 결과, ‘수면의 질(PSQI)’ 지수는 참여 전 9.1점에서 참여 후 5.4점으로 40.6% 개선됐다. 텃밭 프로그램 활동을 마치고, 12주 동안 추적 관찰(개별 텃밭활동 진행)한 결과도 5.9점으로 개선된 상태가 유지됐다. 불면증 심각도 지수 역시 시작 단계에서는 평균 13.4점이었으나, 프로그램 활동 후 6.8점으로 호전됐고, 12주 뒤에도 7.7점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수면 효율이 낮은 참여자들은 텃밭 활동을 통해 수면 형태와 질이 크게 향상됐다. 누워있는 시간 중 잠든 시간을 나타내는 수면 효율은 뇌파와 안구운동, 혈중산소포화농도 등을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로 확인했다. 그 결과, 객관적 수면 효율이 낮았던 참가자(13명)는 76.8%에서 85.7%로 좋아졌고, 총 수면시간은 평균 329분에서 371분으로 늘었다.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수면잠복기)도 21분에서 11분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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