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채소류 공급물량 확대
김장철 채소류 공급물량 확대
  • 윤소희
  • 승인 2023.10.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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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2.2천톤·건고추 2.8천톤 등 출하
농식품부, 주요 채소류 수급전망 및 대책 발표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마늘 등 등 주요 채소류의 공급물량이 탄력적으로 시장에 출하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지난 13일 주요 채소류 수급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강원지역 여름배추에서 가을배추로 작형이 전환되는 시점으로 가을배추가 본격 생산되고 김장 수요가 집중되는 11월 수급은 안정적일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금년도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3,856ha로 평년대비 2.6% 많아 김장철 수급은 안정적일 전망이다.

정부는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전까지 일시적 공급부족 해소를 위해 여름배추 비축물량과 농협 출하조절시설 물량 2.2천 톤을 10월 16일부터 시장에 공급 중이다.

또한, 여름무는 출하면적이 평년보다 많고 작황도 양호해 10월 출하량 7만3천 톤은 평년보다 3.1% 많은 수준으로 전망된다. 10월 상순 도·소매가격(1,262원/개, 2,568원/개)도 평년보다 각각 33%, 19.6% 낮은 수준이다.

KREI에 따르면 금년도 가을무 재배면적은 5,102ha 수준으로 평년 대비 5.3% 많아 김장철 수급은 안정적일 전망이다. 정부는 김장철인 11월에 충분한 물량 공급을 위해 10월 중 일정 물량을 비축, 김장철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고추의 경우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8.9%, 평년보다 12.17% 감소했으나 올해 작황이 전년보다 양호해 10월 도매가격(13,336원/600g)은 전년보다 1.0% 하락, 평년보다는 8.2% 상승한 수준이다. 현재 소매가격(18,429원/600g)은 전·평년보다 각각 12.4%, 8.9% 높은 수준이다. 도매가격 추세가 소매가격에 반영되면 추가 하락이 전망된다. 정부는 김장철 소매가격 상황에 따라 현재 보관 중인 수입물량 2.8천 톤을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파의 경우 올해 중만생종 양파의 생산량 102만5천 톤은 전년보다 1.6%, 평년보다 17% 감소했으나, 해외 공급 증가 등으로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정부는 김장철 및 단경기(다음해 1∼3월) 시장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국산양파 5.8천 톤을 비축 중으로, 수급 상황에 따라 비축 물량을 적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 금년산 마늘 생산량은 31만8천 톤으로 전년보다 16.7% 증가해 10월 깐마늘 도매가격(6,708원/kg)은 전년보다 18% 하락한 수준이며 소매가격(9,875원/kg)도 전·평년보다 각각 26.8%, 5.9% 하락한 수준으로, 김장철에도 평년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김장철 수급안정을 위해 국산 비축물량 1.2천 톤을 깐마늘로 가공 후 도매시장 상장 또는 공매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대파의 경우 주 출하지역인 평창 등 강원지역의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하나, 10월 초 낮은 기온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10월 상순 도매가격(2,642원/kg)이 전·평년보다 각각 26.0%, 19.3% 높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 기상호조로 작황이 회복되면서 10월 중순 도매가격은 2,219원/kg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정부는 산지 출하 및 가격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필요시 시장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생강의 경우에는 2022년산 생강 생산량이 2021년산 대비 38% 감소해 9월 도매가격(11,246원/kg)은 전년보다 139% 정도 높았으나, 10월부터 2023년산 생강이 수확되면서 10월 중순 도매가격(7,498원/kg)은 전년보다 19.4%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2023년산 생강 재배면적은 2,498ha로 평년보다 1.7% 많으며, 생산량 2만7천 톤도 평년 대비 4.3% 증가할 전망으로 10월 하순 본격적인 수확기에는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산지 출하 및 가격동향을 지속 점검하면서 필요시 농협 계통출하를 확대하는 등 공급물량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