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3.10.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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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량 다소 낮으나 안정적 수량 올릴 수 있어
토양 떼알구조 밭보다 양호해 인삼생육 유리

▣ 논재배

인삼 논재배란 벼를 재배한 논을 밭으로 전환하여 인삼을 재배하는 경우를 말하며, 밭삼과 대비하여 논삼이라고도 한다. 논삼재배 주산지는 풍기, 금산, 진안, 음성 등지이다. 논토양과 밭토양은 토양특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생산성 및 품질측면에서 다소 다른 특징을 보이는데, 논삼의 동체는 밭삼보다 크고 지근과 세근은 밭삼보다 작아 체형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조사포닌 함량은 논삼 5.69%, 밭삼 5.64%로 큰 차이가 없다.

논재배는 밭재배보다 평균 수량이 다소 낮으나 안정적인 수량을 올릴 수 있다. 뿌리의 수분 함량은 논재배가 다소 높아 건조수율이 약간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동체는 더 단단한 특징이 있다.

인삼 수확 후 벼를 4~5년 재배하면 뿌리썩음병균과 푸사리움균의 밀도가 크게 감소되어서 연작장해를 적게 받게 되어 인삼 수확 후 4~5년 후 인삼 재작이 가능하다. 논토양의 가비중은 밭토양보다 적은데, 논에는 수염뿌리인 벼를 많이 재배해 왔기 때문에 토양의 떼알구조가 밭보다 양호하여 토양전체가 푸석하게 되어 인삼생육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논삼재배지는 밭재배에 비해 과습의 피해를 받기 쉬우며, 벼재배 시 사용한 화학비료와 제초제 등에 의해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논토양의 토성은 양토에 속하는 토양이 가장 많으며, 밭토양은 사양토에 속하는 토양이 가장 많다. 논토양은 밭토양에 비해 모래함량이 적고 미사와 점토 함량이 많으며, 유기물함량과 Ca, Mg, Na 함량이 높아 논토양이 밭토양보다는 비옥한 편에 속한다.

홍삼포 139개소를 조사한 결과 식양토와 미사질식토 74.1%, 양토와 미사질양토 14.4%, 사양토 11.5% 이었으며, 백삼포 지역(74개소)은 양토 43.2%, 사양토와 양질사토 56.8%로 홍삼포 지역은 점질토양이 많고 백삼포 지역은 사질 토양이 많았다. 포천 지역 30개소에서 토성별 6년근 논삼 수량성을 조사한 결과 식양토>양토>사양토 순으로 배수가 양호하고 점질이 많은 토양에서 수량이 높았다. 논밭을 비교한 결과 논 1.71kg/칸(20개소), 밭 1.56kg/10a(367개소)였으며 수삼등급비율(2, 3등)은 논삼 55.8%, 밭삼 46.9%로 논삼의 수량과 품질이 다소 양호하였다.

논재배 인삼은 보통 4년근을 수확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결주율을 기준으로 우량포지(결주율 20% 이하인 포장)와 불량포지(결주율 20% 이상인 포장)를 구분하여 논재배와 밭재배 토양의 물리성을 비교한 결과 우량포지의 토양 수분은 평균 19.5%인 데 비해 불량포지는 26%나 되어 논재배에서는 과습이 문제가 된다. 공기가 채워져야 할 흙알 사이의 틈이 물로 너무 많이 채워져 있는 것이 과습이 되고 결주의 원인이 되어 불량포가 된다.

<원예원 인삼특작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