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인삼검사소 운영 개선 필요
농협 인삼검사소 운영 개선 필요
  • 권성환
  • 승인 2023.10.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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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물량 7년 사이 1/3수준
연간 이용 인원도 절반
누적적자 13억 원 넘어 ‘삼중고’

2017년부터 농협경제지주가 운영하는 유일한 인삼 국정검사 기관인 농협 인삼검사소의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협경제지주에서 운영하는 인삼검사소의 검사물량이 7년 사이 1/3 수준으로 줄었으며, 같은 기간 인삼검사소 연간 이용 인원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누적적자가 13억 원이 넘어 인삼검사소가 검사물량 감소, 이용 인원 감소, 적자 증가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인삼검사소는 2017년 농협경제지주로 이관되기 전까지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며 이미 71억 7,200만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검사물량의 경우 2016년 365톤에서 지난해 124톤까지 줄었고 덩달아 연 이용 인원도 93명에서 51명까지 줄었다. 

손익 상황도 심각해 지난 2016년 2억 500만원의 흑자 이후 6년 연속 적자로 누적적자가 13억 3,500만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농협 인삼검사소 운영지원을 위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5억 9,700만원의 인건비를 보조했지만 인삼검사소의 손익 상황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농협 인삼검사소의 만성 적자는 인삼 소비패턴의 변화와 자체 검사업체의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삼산업법에 따라 시설 및 인력 등을 갖추면 자체검사를 통해 인삼을 시중에 공급할 수 있어 농협 인삼검사소 검사의 필요성이 없고 스틱·환 등 가공 제품으로 많이 소비되는 인삼의 특성상 가공 제품 제조에 사용하는 인삼류는 품질검사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회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진)은 “유일한 인삼 국정검사 기관인 농협 인삼검사소의 운영 상황이 심각하다”며 “인삼 검사체계의 개편, 국정검사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등 인삼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