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묵 금산인삼농협 조합장
강상묵 금산인삼농협 조합장
  • 윤소희
  • 승인 2023.10.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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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소비활성화 적극 추진 시급”
중장기적 수급안정 대책 동반돼야

“코로나19 이후로 어느정도의 소비를 기대했으나 수요는 늘지 않고 재고만 쌓여 가격이 폭락한 상황이라 적극적인 소비활성화 대책 추진이 필요합니다.”

강상묵 금산인삼농협 조합장은 “내년까지도 인삼산업의 전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수급안정을 위한 방안이 나왔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조합장은 “현재 인삼 재고량을 개인이나 농협 역할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인삼도 수급안정 대책 품목에 포함해 재고를 감소시킬 수 있게만 해주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지난해보다도 수삼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에 있어 인삼을 채굴해 시장에 출하해도 원가 이하의 소득이 나오니 농사를 포기하거나 작목을 전환하는 농가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는 재해도 많이 발생해 농가 경영비는 그대로인데, 재해 났던 물량은 못 팔고 보험 보상도 불만족스럽게 느낀 농가가 많았다”며 “점점 연체, 채권이 늘고 부채 상환도 문제가 되면서 경영상황이 악화됨은 물론 농가 개인 회생도 어려운 만큼 정부의 관심이 유독 필요한 시점임에 따라 농가 부채 상환을 정부 차원에서 몇 년 만이라도 유예해주는 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조합장은 인삼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나 기관, 단체 등 단위에서 중장기적으로 인삼 컨트롤타워도 마련하고 대한민국 특산물 보호육성법 등의 법을 수립해 예산을 세워 인삼을 한국 특산물로서 보호, 육성 및 수급안정까지 가능토록 해줬으면 한다”며 “국내 재고량이 늘어나면 해외 수출로도 많이 나갈 수 있어야하나 세계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아 수출 호재도 아닌데 중국 등에서 홍삼이 규제 품목이라 기대 이상의 해외 수요처 확보가 어려우므로 본격적인 수출 확대를 위한 움직임도 강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조합장은 “내년부터 인삼 경작신고가 의무화되고 제도가 정착되면 수급안정 및 면적조절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와 더불어 PLS제도도 의무화되어 안전성이 갖춰져 인삼 내수 소비에 대한 신뢰도가 제고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우리 조합은 금산군청과 함께 인삼 농가 및 산업을 위한 유통선진화를 목적으로 유통 정책에도 활용될 수 있는 인삼 주산지 거점 공간이자 인삼 표준 규격화 시설인 공공형 APC를 신설하고자 깊은 논의 중에 있는데, 수익 창출이 우선이 아닌 농가 환원이 최우선인 공영시스템을 갖춘 시설로서 계획대로 설립된다면 한국 인삼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