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저품위 과일 판매대책 절실
추석이후 저품위 과일 판매대책 절실
  • 조형익
  • 승인 2023.09.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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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한 해 동안 정성스럽게 기른 햇곡식과 햇과일 등이 차례상에 오른다. 하지만 차례상에 오르는 과일 등은 풍성하지만 추석이후 판매할 걱정이 앞서는 것은 왜일까. 

사과는 정상과일에 대비해 체감상으로 50% 가량 줄면서 팔 물건이 부족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도 및 색택 부족, 파과 등이 부족한 비정상 사과도 팔 물건이 없을 정도란다. 

배는 정형과 대비해 10% 가량 줄었지만 추석 기간 동안 정형과 중심의 선물용이 많이 나가면서 추석이후 저품위과를 판매할 걱정을 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농산물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떨어질까 걱정이 앞선데 반해 올해는 반대의 상황이 자연현상에 의해 연출되고 있다. 개화기 무렵에 불어 닥친 냉해를 비롯해 생육기에 접어들면서 우박, 홍수, 태풍 등이 연달아 오면서 농가를 아연실색하게 한 것이 고스란히 농작물에 피해를 가져온 것이다.

또한 가격이 높게 형성되다보니 언뜻 손길이 닿지 않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추석을 맞아 다소 부담스럽지만 지인 등에게 알찬 것을 선물하기 위한 마음이 주저한 탓이다. 가뜩이나 내수부진 등 경기침체의 여파가 추석대목장에 까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되돌아보면 추석이나 설날에 반짝 특수를 누리던 시절은 간 것 같다. 명절이 다가와도 경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는 반복되면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명절 때만이라도 대목경기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심을 기대하기는 옛말이 될 수도 있다.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자조금단체 및 농산물마케팅 지원사업 등을 통한 소비촉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