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옥란 아산원예농협 조합원
전옥란 아산원예농협 조합원
  • 윤소희
  • 승인 2023.09.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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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탄저병 피해 없이 사과 품질 증진
“고품질 유지하고 신품종 육성도 도전할 것”
전옥란(왼쪽)·전복배 농업인 자매가 농원을 살피고 있다.
전옥란(왼쪽)·전복배 농업인 자매가 농원을 살피고 있다.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썸머킹, 시나노골드 등의 신품종 육성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충남 아산시 신창면에서 21,487(6,500평) 규모로 사과, 블루베리, 배 등을 생산하고 있는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의 전옥란 조합원은 “이번에 사과 탄저병이 각 지역에서 많이 돌았다고 하는데 작년에 피해를 입고 예방을 철저히 한 덕분에 올해 피해는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조합원은 2010년 4월에 아산 신창면으로 귀농했으며 ‘쌍둥이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 조합원은 “농지은행을 통해 신창으로 오게 돼 사과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며 “귀농한 해에 태풍 피해도 입고 4년간은 농약값도 못 건질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영농교육을 열심히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한대로만 농사를 지으면 힘드니 기술센터에서 교육 받고 다른 농원도 방문해 도장지부터 직접 배우며 현장에 응용해보려고 노력했다”며 “큰 달력에 영농일지도 매일 써가면서 점차 농업기술을 익혔다”고 덧붙였다.

전 조합원은 “홍로는 연간 300짝 이상, 부사는 1700짝 정도 나오고 생산량은 조합 APC나 로컬푸드직매장으로 출하하며, 직거래도 하고 있다”며 “블루베리는 6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따고 있는데 연간 1천만원의 수익을 얻고 있고, 신고배의 경우 30주 정도만 키우는 중”이라고 했다.

또 전 조합원은 “작년에 탄저병으로 홍로 수확을 못할 정도였던 만큼 올해는 탄저병 약을 비오기 전에 주고 비오고 나서도 주면서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 덕분에 냉해는 조금 있었어도 탄저병은 없었다”면서 “시기별 재배교육과 현장 지도를 해준 아산원협의 송재찬 지도사님과 이영준 사과공선회 회장님 덕을 많이 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품질 증진을 위해 바닥 쪽에 실시한 효소영양제 EM처리를 통해 사과 향도 오래가고 뒷맛도 좋아졌다”며 “열매 적과를 했는데도 여름사과 생산 시 고생을 많이 한 적이 있어서 꽃이 필 때부터 열매 적과가 아닌, 꽃 적과를 하고 있는데 몽오리가 질 때쯤 중심과를 놔두고 필요 없는 건 다 따버리니 양분 분배가 방지되면서 알이 굵고 품질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전 조합원은 생산비가 오른 가운데 올해는 영농 인력을 거의 쓰지 않고 부부가 농작업을 실시해 인건비는 아낄 수 있었다면서 재해 및 화상병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전 조합원은 “현재 로컬푸드직매장 등에서 소비자들이 우리 상품을 직접 찾을 정도인데, 앞으로도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품질로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