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비하는 품목농협 - 익산원예농협
기후변화 대비하는 품목농협 - 익산원예농협
  • 윤소희
  • 승인 2023.09.13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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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긴급지원·신소득작목 육성 지속
김봉학 익산원협 조합장(오른쪽 끝)이 시설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조합원 농가에 방문해 점검하고 있는 모습
김봉학 익산원협 조합장(오른쪽 끝)이 시설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조합원 농가에 방문해 점검하고 있는 모습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한 재해가 늘고 있음에 따라 재해 방지를 위해 시설 현대화, 드론 방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소득작목 발굴도 지속하고 있다.
익산원협은 농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매년 진행하며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 침수 등 피해 농가 긴급지원 실시

익산원협은 매년 냉해, 태풍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영농 활동에 최대한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긴급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5월과 7월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많은 조합원이 침수 피해를 입어 조합에서 사용가능한 농자재구입권 공급, 생필품 지원, 복구작업 일손돕기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수박, 멜론 등 하우스 농가의 피해가 컸던 상황 속에서 익산원협은 피해 농가들의 농자재 구입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5월에 12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약 4천만원의 예산을 집행해 농자재구입권을 공급했다.
이어 7월에는 300여명의 조합원이 피해를 입음에 따라 농자재구입권과 더불어 이온음료 500개 생수 1,000개 등의 농가 대민 지원을 2회 실시하는 등 지원을 확대, 시행했다.

드론 영농방제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드론 영농방제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 조합원 드론 영농방제 지원

익산원협은 이상기후로 인한 병충해가 점차 늘고 농촌 고령화도 빨라짐에 따라 조합원 드론 영농방제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효과적인 방제를 실시함과 더불어 농가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비 절감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조합원 드론 영농방제 지원사업은 1종 드론 방제 전문가 6명을 확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익산원협은 드론 방제에 필요한 드론 차량 2대, 10kg 드론 4대, 발전기 1대, 밧데리 35세트 등의 시설 및 장비를 보유 중이다.
드론 영농방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농협의 수도작 드론방제를 포함한 월동 작물인 보리, 밀을 시작으로 연중 방제 및 원예농산물 방제까지 진행하고 있어 조합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드론 방제는 현재 시중에서 1필지(1,200평) 당 35,000원선의 비용으로 책정되나, 익산원협은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1만원 비용을 징구하고 있다.
또한, 성수기에는 오전 5시에 1차, 오후 4시에 2차로 1일 2회 방제를 실시해 조합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조합원 이용실적에 따르면 2020년 58건 420필지, 2021년 134건 1,103필지, 2022년 185건 1,229필지, 2023년 7월 기준 95건 582필지를 기록했다.
드론 방제 사업을 이용한 한 조합원은 “기후변화 때문에 옛날보다도 많은 병충해가 돌고 있어 걱정이 큰데, 조합에서 짧은 시간 내로 제초제, 살충제, 살균제, 영양제 등을 넓은 면적에 살포할 수 있는 드론 방제 지원을 실시하고 있어 인건비와 시간 모두 아끼게 돼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익산원협은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 병해충 발생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조합원 수요에 맞춰 드론 방제 지원사업 확대를 통한 선제적 대응을 해나감은 물론,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전략작물인 콩의 고품질재배기술교육 진행
전략작물인 콩의 고품질재배기술교육 진행

# 콩 등 신소득 전략작물 육성 추진

익산원협은 기후변화로 기존 작물의 재배 적지가 이동하는 등 생산 농가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것에 대비해 신소득 전략작물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 농가 교육 및 컨설팅 등을 기반으로 한 전략작물 육성을 통해 조합원 농가 소득 증진에도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익산원협은 콩을 신소득 전략작물로 선정해 농가 조직화를 실시하고 있는데, 2023년 기준 41명의 조합원이 총 80ha의 면적에서 콩 생산을 하는 중이다.
지난해 콩 생산 농가의 출하 실적은 김제원예농협과 연계 판매함으로써 25명의 조합원이 약 120톤을 출하했고, 올해는 41명의 조합원이 총 23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익산원협은 콩 생산 농가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서 고품질 콩 재배기술과 병충해 관리요령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농가 교육, 선진지 견학,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88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재배기술 교육을 2회 실시했고, 올해는 112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다수확 재배교육을 1회 실시한 바 있다. 익산원협은 현장교육 및 톤백 지원을 위해 교육지원사업비 1천만원을 편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업으로 올해 100여명의 청년 조합원이 신규 가입을 할 정도로 조합원 수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앞으로 익산원협은 익산지역 내 평야 지역이 많아 농가 조직화, 규모화, 기계화가 가능함에 따라 드론 영농방제를 통한 농작업 대행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파종부터 수확까지 농작업 기계화를 통한 농촌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익산원협 임직원은 폭우 피해를 입은 농가에 방문해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익산원협 임직원은 폭우 피해를 입은 농가에 방문해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 스마트팜 구축 활성화 위한 협력

익산원협은 스마트팜 구축 활성화를 목표로 초고속 인터넷 기반의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말 KT익산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를 방지하고 시설물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스마트한 영농 환경을 구현하고자 인터넷 사각지대에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기반시설을 구축해 초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한 CCTV 설치를 추진하는 것이다.
익산원협과 KT익산지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영농현장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효과적인 재해방지와 영농 현대화, 시설설치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 김봉학 조합장
“이상기후로 인한 조합원 농가 피해 지원 강화”

“매년 심각해져가는 이상기후로 인한 조합원 농가 피해 지원을 확대하고, 재해 예방활동도 강화하겠습니다.”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은 “갈수록 증가하는 자연재해의 발생으로 영농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이 없도록 피해 지원 및 재해 방지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조합장은 “특히나 올해는 전북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해 수박, 멜론, 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조합원분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그나마 익산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한번 피해를 입은 농업인의 심정은 헤아릴 수 없고 계속해서 영농 활동을 이어가기에 차질이 많이 생기니 향후에도 재해 보상은 확실히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조합 차원에서 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가 대상 농자재구입권, 생필품 등을 지원했는데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상기후로 많아진 병충해 예방 및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효과적인 드론 방제 지원사업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조합장은 “콩 등의 신소득 전략작물 육성도 적극적으로 실시해 농가 소득증대를 도모하는 등 기후변화 시대 속 실질적인 지원사업 발굴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