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뿌리 오일, 전립선 비대증에 효과
홍삼 뿌리 오일, 전립선 비대증에 효과
  • 권성환
  • 승인 2023.09.0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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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KGC인삼공사 공동 연구 결과

홍삼 뿌리에서 나오는 오일 섭취가 전립선 비대증 개선 및 성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김세웅 교수와 신동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교수 연구팀,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는 공동연구를 통해 홍삼에서 추출한 오일이 전립선 비대증의 대표증상인 배뇨장애를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전립선비대 증상(중등도)을 가진 40세 이상 남성 8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무작위로 홍삼오일 섭취군과 대조군을 나눈 후, 12주 동안 매일 홍삼오일 섭취군은 홍삼오일 500mg 캡슐 2개를 1일 1회(1,000mg/일), 대조군은 홍삼오일 캡슐의 모양과 맛이 같은 위약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홍삼오일 섭취군은 전립선증상점수(IPSS)가 평균 11.87점에서 5.87점으로 50.5% 개선됐다.

전립선증상점수가 7점 이하면 정상, 8~19점이면 중증도 전립선 비대증, 20점 이상이면 중증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하는데 평균 점수가 정상 범위로 내려온 것이다. 대조군의 경우 점수가 3.7% 오히려 높아졌다.

세부 증상별로 소변을 참기 힘든 느낌인 요절박 69.2%,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65.0%, 배뇨지연 61.5%, 잔뇨감 53.9%가 개선돼 대조군에 비해 큰 효과를 보였다. 그 외 불편한 증상인 배뇨 중단, 야간뇨, 약한배뇨, 생활만족도도 대조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전립선에서 생산되며 전립선의 크기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 활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결과 대조군은 기준선 대비 3.8% 증가했으나 홍삼오일 섭취군은 3.0% 감소했다.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세부 항목인 총 테스토스테론, 유리테스토스테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등 남성호르몬의 수치는 유의적 차이가 없었다.

발기부전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국제발기기능지수는 기준선과 비교해 대조군은 0.5% 감소했으나 홍삼오일 섭취군은 28.1% 증가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빈뇨, 야간뇨, 배뇨지연 등의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크게 개선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전립선치료제의 단점으로 알려진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의 성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에게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