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철원 정읍원예농협 대의원
허철원 정읍원예농협 대의원
  • 윤소희
  • 승인 2023.09.0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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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으로 고품질 다품목 생산
소비자 선호도 높은 품종 중점 출하
허철원 대의원이 홍혜향(정읍산 레드향) 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다.
허철원 대의원이 홍혜향(정읍산 레드향) 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 위주로 생산을 지속하겠습니다.”

전북 정읍시에서 약 26,446㎡(8천평) 규모로 노지 및 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는 정읍원예농협(조합장 이대건)의 허철원 대의원은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품종 선택을 바탕으로 농업을 평생직장으로 여기면서 고품질 생산을 유지해나가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읍원협의 로컬푸드생산자협의회 부회장직과 정읍기술센터 소속 강소농 모임 대표직도 맡고 있는 허 대의원은 출하 품목만 15개에 달할 정도로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찰토마토, 방울토마토, 양파, 양배추, 가을배추, 가지, 블루베리, 대파, 대추, 홍혜향(레드향) 등을 기간별로 맞춰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90% 이상은 로컬푸드직매장에 출하하고, 나머지 10% 가량은 소매로 판매하고 있다.

농사를 짓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직장생활을 하다 농사를 전업으로 삼은 지 20여년이 된 그는 “정읍원협 로컬푸드직매장이 임시매장일 때부터 출하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며 “대표품목인 완숙찰토마토는 연간 20톤 생산하고 양파는 6월 중순부터 수확해 그 다음해 봄까지 10개월 내내 출하하며 양배추는 6월 말부터 수확해 양파와 마찬가지로 10개월 정도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배추, 즉 절임배추는 작년에 15,000포기를 판매했고, 가지는 200평 정도의 면적에서 좋은 물을 유지하고 퇴비도 잘 주면서 4월 중순에 정식해 가을 서리올 때까지 수확하는데, 고품질임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해졌다”며 “명절에 판매율이 좋은 홍혜향의 경우에는 농사 지은 지 8~9년 됐는데 3kg 박스 기준 400개 정도를 출하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홍혜향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품목을 약 없이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고 있다”며 “특히 토마토는 연작 피해가 발생하는 품목인 만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절임배추는 배추가 특히 맛있어야 해 주기적으로 맞춰 가리질을 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 무름병 등 병충해는 효과적으로 예방하되 당분은 높이고 단단한 저장성 좋은 배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년부터 건강을 위해 30% 일을 줄이기 시작했으나, 그래도 병해충 예방에 힘쓰면서 소비자 선호 품종 위주의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사회복지 차원에서 무 등의 농작물을 심어서 추진하고 있는 기부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주위 고령농이 많아 농업을 유지하는 것에 우려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농촌 인력난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농촌과 농업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