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비하는 품목농협 - 평택원예농협
기후변화 대비하는 품목농협 - 평택원예농협
  • 권성환
  • 승인 2023.08.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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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재해 대비한 다방면 지원 사업 실시
‘설화리’ 꽃 가루 지원 … 교배화합성 높아
적재적소 현장지도 및 영농 교육
평택원예농협 오인환 조합장(사진 오른쪽)이 정장선 평택시장(사진 왼쪽)과 지난 5월 1일 이상저온 때문에 피해를 입은 관내 배 농가를 직접 찾아 피해상황을 살피고 있는 모습.
평택원예농협 오인환 조합장(사진 오른쪽)이 정장선 평택시장(사진 왼쪽)과 지난 5월 1일 이상저온 때문에 피해를 입은 관내 배 농가를 직접 찾아 피해상황을 살피고 있는 모습.

평택원예농협(조합장 오인환)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재해에 대비해 다방면 지원 사업을 실시해 조합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 배 꽃가루 은행 운영

평택원예농협이 고품질 과수생산 기반조성과 농가 경영비 증가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한 배 수분용 인공꽃가루 지원사업이 농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인공꽃가루 지원사업은 과수 개화시기에 갑자기 찾아온 냉해나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와 산업화로 수정에 필수적인 수정 매개충인 벌과 나비가 급격히 줄어 과수의 수정율이 저하되면서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고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한 지원사업이다.
평택지역의 배 재배면적의 대부분이 자가수분이 불가능한 신고품종으로 매년 수정불량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자연적인 배의 결실을 기대하기 어려워 고품질 평택 배 생산을 위해 인공수분이 크다는 지적이 매년 제기됐다. 이에 평택원예농협은 배 꽃가루 은행을 운영함으로써 꽃가루의 생산기술 및 관리기술의 보급으로 고품질 평택배의 안정적인 결실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4월 둘째 주부터 약 채취기, 약 정선기, 화분정선기 등 기기와 개약실을 중앙지점에 설치해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채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용하고 남은 꽃가루는 냉동고를 이용해 저장한 후 다음연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매년 발아 검정을 진행한다.
평택원예농협은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장미목 과수류 특징 상 동일한 품종간의 자가수분이 어렵고 꽃가루가 없는 신고배의 인공수분을 위한 ‘설화리’ 배 꽃가루를 지원하고 있다.
 

칼슘제, 인산가리 영양제 보조공급 모습.
칼슘제, 인산가리 영양제 보조공급 모습.

‘설화리’ 배 꽃가루는 수분 친화력이 좋고 무엇보다 교배화합성이 높다. 금년도에도 ‘설화리’ 배 꽃가루를 지난 4월 4일부터 꽃가루 5,140봉(20g), 102.8kg을 조합에서 50%를 보조 지원해 발아율을 높이면서 농가경영비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택원예농협은 꽃가루 채취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자체 예산을 들여 채취기와 약 정선기, 화분정선기 등 농기자재도 구비했다. 
평택원예농협 오인환 조합장은 “지난 3월 이상고온으로 평년보다 배 꽃이 일찍 핀 상황에서 지난 3월 27~29일, 4월 7~9일 두 차례 이상저온으로 최저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는 등 평택 지역의 과수 농가 90% 이상이 피해를 봤다”며 “지난 2020년에도 냉해 피해로 평택시 월곡동과 죽백동 등지의 과수농가에서 약 200ha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더욱더 극심해질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도에는 배 꽃가루 지원사업을 평년 대비 2배 정도 더 늘리는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원예농협 관계자가 인공수분기기 사전점검하는 모습.
평택원예농협 관계자가 인공수분기기 사전점검하는 모습.

# 이상기후 대비 신품종 지원사업 실시

평택원예농협은 이상기후에 대비한 신품종 지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신고배보다 조기 수확이 가능한 신화, 창조 등 신품종 무병묘목을 지원한다.
신화는 20일 이상 숙기가 빠르고 630g의 대과종에다 당도로도 13브릭스로 높다. 신고·화산 교배종으로 흑성병에도 강한 장점이 있다. 외관은 신고를 닮고 맛은 화산의 맛이 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조품종은 700g의 대과종에다 당도도 높고 외관도 신고와 유사하다. 신고보다 수확시기가 10일 이상 빠르고 대과종이어서 추석선물용으로 적합하고 맛이 균일하며 서리피해에도 강할 뿐 아니라 꽃가루가 풍부해 수분수로도 좋다.
이외에도 평택원예농협은 내병·내재해성 신품종 보급에 앞장서며 기후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신품종 생산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평택원예농협은 냉해 예방 및 경감제를 농가에 지원했다.
평택원예농협은 냉해 예방 및 경감제를 농가에 지원했다.

# 실질적 영농자재 지원 

아울러 조합원들의 최근 극심해진 이상기후에 대비해 실질적인 영농자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월동 병해충인 가루깍지벌레, 배나무 면충 등이 많이 발생해 고품질 과수 생산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평택원예농협은 고품질 과수 생산을 위한 과수 월동해충 방제약제를 지원해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16일부터 친환경으로 사용 가능하고 월동기 배나무이, 깍지벌레 등의 해충의 방제에 효과적인 기계유 유제를 총 2,070통 50% 보조 지원했다. 
또한 지난 3월27일~29일, 4월7일~9일 최저기온이 영하 0.1도까지 떨어지면서 평택 지역 배 농가의 90%이상이 냉해피해를 입었는 가운데, 오인환 조합장은 평택시와 함께 피해 현장을 수시로 살피고, 저온피해 농가의 착과수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 및 조합원 대상 칼슘제 1,180병, 인산가리 영양제 5,015병 무상지원, 평택시와 협력해 냉해 예방 및 경감제 1,884병 무상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실시해 농가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오인환 조합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농가들의 피해가 해마다 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자연재해에 대비한 다양한 영농 지원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영농 및 병해충 정보 신속 전달

지도사업은 농가소득 증대에 방점을 두고 조합원에게 영농정보 및 병해충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한다. 과수화상병, 흑성병 등 병해충의 예방과 방제를 위해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문자 및 평택원협 직원이 직접 농가방문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또한 최근 과수농가에 주목을 받고 있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과수 화상병은 사과, 배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병해로 잎, 가지, 열매 등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게 변한다. 병증이 심한 경우에는 나무 전체가 고사해 과수원을 폐원해야 한다. 과수나무의 구제역이라 불리며 방제약이 따로 없다. 
이렇게 때문에 화상병 방제를 위해 배·사과 농가를 대상으로 방제요령과 과수전문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병해충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해결능력 배양을 위한 영농교육을 실시하며 소식지 및 발생 시기에 맞춰 문자메시지 발송을 통해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

■인터뷰 / 오인환 조합장
“다방면 지원사업 통해 기후변화 대비해 나갈 것”

평택원예농협 오인환 조합장은 “매년 늘어가는 냉해와 수해 등 기후변화에 비롯된 피해로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극심해질 기후변화에 대비한 다방면 지원사업을 늘려 농가분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인환 조합장은 “매년 각기 다르게 발생하는 이상기후로 인한 생리장해, 병해충의 다발생, 여름철 높은 기온 등 많은 악조건으로 조합원들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며 “올해는 지난 4월 저온피해를 시작으로 6월 우박, 7월 집중호우 및 긴 장마까지 연이은 자연재해로 전국의 모든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병해충 발생으로 농가들이 농산물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각종 기후 변화 대비 조합원들의 안정적 영농 활동을 위한 다방면 지원 사업과 판로 다각화 등을 통해 조합원의 실익과 경영안정을 위해 힘쓰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