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주 안성원예농협 조합원
이범주 안성원예농협 조합원
  • 권성환
  • 승인 2023.08.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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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상태 파악 가장 우선돼야
영농일지 작성 통해 내 농장 정보 시기별로 파악
이범주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이범주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작물 상태 파악이 가장 우선돼야 합니다.”

안성원예농협(조합장 안성구) 이범주 조합원은 “고품질 배 생산의 가장 기초는 작물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며 “나무 상태를 시시때때로 관찰하고 파악해줘야 한다. 그리고 시기적절한 가지치기, 퇴비·비료, 열매솎기 등을 실시해주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 안성시 양성면에 위치한 이범주 조합원의 농원은 총 23,140㎡(7,000평)규모의 배 밭에서 신고(90%), 신화(8%), 추황(2%) 등의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이 조합원은 “영농일지를 작성하는것도 중요하다. 30년 전 아버지를 이어 농사를 시작할 때부터 영농일지를 꾸준히 적어오고 있다”며 “비료와 영양제, 약제 사용부터 주요 작업과 경영 내용, 회계장부에 이르기까지 꼼꼼히 기록해 활용하고 있다. 내 농장 정보를 시기별로 파악하기 용이해 시기별 병충해 방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조합원은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 7,000평의 배 과원을 혼자 관리하고 있다. 그는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 작물 상태 파악이 중요하다고 앞서 말했던것과 같이 나무 상태 파악을 위해 배 과원의 기본적인 관리는 혼자서 하고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이 조합원은 국내 최고 배 작목반이라 불리는 ‘이품회’ 작목반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이 조합원은 “우리 이품회 작목반원들은 고품질 배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생산단계·작업공정 등이 꼼꼼한 것으로 정평나있다”며 “배의 생산단계에서 최종 소비자와 만나는 매장에 이르기까지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단계별 입체적인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작목반원들이 배 생산을 주 업으로 하고 있는 만큼 풍부한 영농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가 자라기에 적합한 자연 조건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품질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원들 간 두터운 유대관계와 실질적인 정보교류를 위한 정기모임을 수시로 갖고, 친목 도모는 물론 반원들 간의 소통의 자리를 가지고 있다”며 “병해충 방제, 토양 관리 등 재배기술에 대한 강의 및 생산과 판로확보에 대한 토론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여러 과정을 통해 생산된 이범주 조합원의 고품질 배는 연간 5,500톤 이상이 생산되며, 서울 가락시장 등으로 출하되고 있다.

한편, 이 조합원은 “올해 4월 저온피해를 시작으로 6월 우박, 7월 집중호우 및 긴 장마까지 연이은 자연재해로 산지 작황이 좋지 않은 실정이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부 언론 매체들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대해 ‘금값이다’, ‘비싸다’는 식으로 부추기는 등 자극적으로 보도해 소비심리를 위축 시키고 있어 농가들의 한숨이 깊은 실정이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