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주산지 경북 탄저병 발생 급증
고추 주산지 경북 탄저병 발생 급증
  • 조형익
  • 승인 2023.08.1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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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지역 8월 상순 작황조사 … 탄저병 피해율 6%
전년대비 큰폭 상승, 지속확산 우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경북 북부지역 고추 주산지 6곳(영양, 안동, 봉화, 예천, 청송, 의성) 140개 농가를 대상으로 8월 1일부터 이틀간 생육후기 작황을 조사한 결과 탄저병 발병률이 크게 증가해 수확이 끝날 때 까지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탄저병은 고추 과실에 발생해 수량감소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병으로, 발병 초기에는 어두운 초록색에 오목하게 들어간 점이 생기고, 진전되면 둥근 겹무늬 모양의 병징이 나타난다. 

8월 상순 탄저병 피해과율은 6.0%로 전년도 피해과율 0.1%, 평년 피해과율 0.3%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올해 고온다습한 환경의 영향으로 판단되며, 특히 6월~7월 강수량이 693.1mm로 많은 비가 내려 탄저병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약제 살포 전 탄저병 과실을 제거하고, 제거한 피해 과는 반드시 폐기해야 하며, 이후 등록약제를 안전사용지침에 따라 7~10일 간격으로 연속 살포해야 한다. 

특히 피해 과가 보일 경우, 탄저병 치료용 살균제(작용기작 번호: 다3, 사)를 함께 사용해 추가적인 확산을 저지해야 한다. 

한편, 탄저병과 담배나방은 발생시기가 비슷해 동시방제가 중요하다. 8월 하순까지 두 가지 약제를 열매 표면에 골고루 묻도록 살포해야 한다. 농약회사 홈페이지나 홍보책자에 안내된 작물보호제 혼용가부표를 참고하면 약해에 안전하게 동시방제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