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산 용과 품질 높이기 나서
농진청, 국산 용과 품질 높이기 나서
  • 권성환
  • 승인 2023.08.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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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 방법·과수원 관리· 병해충 방제 등 담은 재배 지침 보급
용과 수확 모습
용과 수확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산 용과의 소비 촉진으로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주요 용과 유전자원의 열매 특성을 분석하고, 재배 지침서를 보급 중이라고 밝혔다.

용과는 1999년 한국에 처음 도입돼 2010년 재배면적이 12.8ha까지 확대됐으나, 현재(2022년 기준)는 6ha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재배면적이 줄어든 요인 중 하나는 초기 재배했던 속살이 하얀 용과의 당도가 낮아 재구매율이 떨어지면서 수요가 급격히 꺾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농촌진흥청은 당도 높은 품종을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농가의 품종 선택을 돕고자 흰색 과육보다 당도가 높은 붉은색 과육 유전자원 8종을 대상으로 꽃 피는 시기와 수확 시기, 열매 크기, 당도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붉은색과 분홍색 과육 용과의 꽃은 6월 중하순부터 피기 시작했으며, 수확은 7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이어졌다. 

열매 크기는 ‘아메리칸 뷰티’를 제외한 ‘피지컬 그래피티’, ‘다크스타’, ‘딜라이트’, ‘내추럴 미스틱’, ‘귀우테’, ‘퍼플 헤이즈’, ‘대홍’ 모두 300g 이상으로 나타났다.

당도는 ‘아메리칸 뷰티’가 14.3브릭스(°Bx)로 가장 높았고, ‘퍼플 헤이즈’와 ‘딜라이트’가 각각 13.2브릭스, 13브릭스로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 많이 재배되는 ‘대홍’의 당도도 12.3브릭스에 달했다.

농진청은 용과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를 위해 재배 지침서도 제작해 보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