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kg당 4,500원 정부 수매비축 시급”
“마늘 kg당 4,500원 정부 수매비축 시급”
  • 윤소희
  • 승인 2023.08.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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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품위 정리 대책 실패 … 생산비 보장 유통혁신 촉구
전국마늘생산자협회, 마늘 적재 기자회견 개최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는 지난달 27일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마늘 적재 전국마늘 생산자 대표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는 지난달 27일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마늘 적재 전국마늘 생산자 대표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늘 수급조절을 위해 저품위 마늘만 우선 정리할 게 아닌, kg당 4,500원에 맞춘 정부 수매비축 및 생산비 보장 수급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는 지난달 27일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마늘 적재 전국마늘 생산자 대표자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2023년산 마늘수급대책’에서 언급했던 정부 비축을 즉각 실행해야한다며 생산비가 보장되는 유통혁신안을 수립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는 이날 농식품부 앞에 마늘을 적재하며 “이 마늘이 있어야 할 자리는 이 곳 농식품부가 아니라 마늘공판장이어야 하나, 지난 7월 1일 마늘 공판 첫 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마늘값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터무니없는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분을 토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는데, 7월 5일 농식품부가 ‘2023년산 마늘 수급대책’을 발표해 저품위 마늘을 우선 정리하고 이후 산지가격 동향을 보면서 7월 중순 이후 정부 비축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으나, 저품위 마늘을 우선 정리하는 과정인 지금까지도 공판장 전체 마늘 평균단가는 7월 20일 기준 1kg당 2,665원에 불과한 것으로 매한가지”라며 “이 가격은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도 마늘생산비 1kg당 3,059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값으로 마늘생산자들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창수 전국마늘생산자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가 7월 중순 이후 마늘 가격이 상승하지 않을 시, 즉 생산비가 보장되지 않을 시 상품을 추가로 수매하겠다고 했으나, 곧바로 대책을 내놓아야 마늘 수급효과가 발생하는데도 26일에 뒤늦게 마늘 수급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면서 “마늘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유통구조도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농식품부는 정책을 발표하고, 그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될 때까지 꼭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이 현장에 바로 적용돼서 우리 농민들이 더 이상 피해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국마늘생산자협회는 “농식품부의 마늘수급대책 마저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생산비에도 미치지 않는 지금의 마늘 경매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마늘의 고질적인 유통구조의 문제 해결과 유통혁신이 절박하고, 농식품부는 저품위 마늘만 우선 정리하면 된다는 대책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빠르게 생산비가 보장되는 마늘수급대책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물가를 잡는다며 7월, 11월, 12월 시도 때도 없이 마늘관세 360%를 50%로 낮춰 마구잡이로 수입하더니, 정작 마늘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이 시름하는 지금은 너무나도 안일하다”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