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협동조합 판매사업만이 살 길' - 울산원예농협 ‘공판장·하나로마트’
'위기의 협동조합 판매사업만이 살 길' - 울산원예농협 ‘공판장·하나로마트’
  • 조형익
  • 승인 2023.08.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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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주와 상생하며 소비자와 공존하는 공판장 지향
공판장에서 과일을 경매하고 있는 모습
공판장에서 과일을 경매하고 있는 모습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110만여 울산인구의 농식품 공급처로 과일을 비롯해 채소 등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며 농가경제를 활성화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내에 있는 울산원예농협(조합장 김창균) 울산공판장은 1990년 개장이후 30여년이 지나면서 시설노후화 및 저온저장시설 부족, 협소한 주차공간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새롭게 울산농산물도매시장을 옮길 예정에 있다.

# 신선 농산물 공급처 공판장

울산시 남구 삼산로 위치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대지면적 4만1308㎡(1만2,496평)에 도매동 1만8,861㎡(5,058평)과 소매동 2,768㎡(837평) 규모로 들어섰으며 총384대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울산원예농협 공판장은 5381㎡(1,628평) 규모로 운영된다. 
총 5개의 도매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중 울산원예농협 공판장은 거래량이 46%에 달하며 취급물량은 연간 3만 7000톤에 전년도 취급액이 846억800만원을 달하고 있다. 도매시장법인 가운데 수위를 달리고 있으며 배, 사과, 단감 등의 농산물 유통주체역할을 맡고 있다. 공판장은 출하농업인과 상생을 통해 소비자와 공존을 지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로컬푸드 직매장

채소류는 경북 영양과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서 생산되는 배추, 오이는 대구지역 군위와 팔공에서 상품이 오는 등 거의 전국단위에서 상품을 수집해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가락시장의 전송거래를 통한 거래도 일일 1천만 원에서 2천만 원 정도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경매시간은 새벽 5시에 과일, 채소 시장이 열린다. 중도매인은 과일 27명 및 채소 26명으로 총 53명이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중도매인은 통상적으로 시장 개척을 하지만 조합 차원에서 시장개척을 해 가장 잘 납품할 수 있는 중도매인과 연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는 조합에서 시장개척을 하면 거래 상대방과의 신뢰 형성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공판장은 신규중도매인을 영입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품목확대 등 출하농업인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최근 공판장의 매출실적도 향상되고 있다. 2019년 과일 457억6,600만원, 채소 281억4,800만원으로 총 739억1,400만원을 달성했다. 2020년은 과일 489억2,300만원, 채소 308억8,000만원으로 총798억300만원, 2021년 과일 531억9,100만원, 채소 288억3,500만원으로 총 820억260만원, 2022년 과일 551억3,200만원 채소 294억7,600만 원 등 총 846억800만원의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가 성장했다. 정가수의매매는 깐마늘, 수입깐마늘, 마, 동초 등을 9670톤을 취급해 237억700만원의 실적을 보였다.
이와 함께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건설면적을 기존 도매시장 부지면적 4만1305㎡(1만2,495평)와 건축연면적 2만4757㎡ 보다 늘어난 19만5000㎡(5만8,987평), 건축연면적 15만2207㎡ 규모로 늘어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주차장도 현재 384면에서 2600면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경주, 밀양, 기장 등 주변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매시장 활성화에 따른 새로운 생활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나로마트 매장
하나로마트 매장

#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하나로마트는 울주군의 명소로 손에 꼽히고 있다. 울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확보는 물론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지면적 1만1천443㎡에 연면적 2만7천428㎡, 지하 1층, 지상 5층의 규모로 건립된 하나로마트는 신선한 농수축산물과 푸드코트 등 다양하고 안전한 먹거리는 물론 쇼핑공간, 문화센터 등 생활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하나로마트는 넓은 주차장을 보유해 쇼핑객의 편리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최근 어린이용 쇼핑카트 20여대를 구매해 활용하면서 최근 매출이 2% 성장했다. 어린이용 쇼핑카트는 신형자동차형으로 제작됐으며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등 젊은 부부의 쇼핑을 돕고 있    다.
특히 얼굴이 있는 농산물 판매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과 연계하면서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을 위해 일본현지에 직원을 견학을 실시하는 등 확대방안을 모색했다.
로컬푸드는 일본이 지산지소 운동으로 시작해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이후 2016년 하나로마트내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소농업인과 울산시민을 위한 농산물 유통과 지역경제 선순환의 모델이 되고 있다. 당초 100여명에서 시작한 출하농업인은 현재 350여명에 이르고 있다. 중소농업인이 생산하는 농산물의 판로하면서 판매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농산물 생산단계 및 유통단계에서 무작위 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이나 학교급식 등에 공급되는 모든 식재료를 잔류농약과 중금속 검사를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인터뷰 김창균 조합장
“농산물 주산지 적극적 발굴해 나가겠다”

“공판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산물 주산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김창균 울산원예농협 조합장은 “농산물 공판장 활성화와 소비되는 농산물의 다양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산지를 발굴해 나가면서 강원도를 비롯해 전라도 등 산지농산물의 발굴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전이 추진 중에 있는 울산도매시장의 순탄한 공사를 위해 울산시와 적극 협력하면서 조합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농산물 수집과 분산 등 농산물 유통의 핵심시설인 만큼 도매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새롭게 조성 중인 공판장이 들어서면 인근지역인 경주, 밀양, 기장 등 주변지역은 물론 도매시장 활성화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생활경제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조합장은 “농가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배봉지 및 SS구입지원 등을 진행하고 하고 있다”며 “영농지원 사업 등을 활용해 조합원의 영농비 경감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조합원들에게 각종 영농자재 구입에 따른 지원금 및 지원 비율을 상향해  농가 경영 부담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조합장은 “농촌은 고령화로 인력난이 심각할 뿐만 아니라 미래농업을 위해서도 청년농업인 육성이 시급하다”며 “청년농업인이 농촌에 들어와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