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CEO에게 듣는다 / 김태훈 경북통상(주) 이사
전문 CEO에게 듣는다 / 김태훈 경북통상(주) 이사
  • 윤소희
  • 승인 2023.07.26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정적 생산 바탕 수출활성화 필요”
농가 규모화·경영비 지원 확대 동반돼야

“농산물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는 생산 안정부터 이뤄야 합니다.” 

경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 식품의 수출 창구 역할을 지속하고 있는 경북통상(주)의 김태훈 이사는 “해가 갈수록 생산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이 올라가서 많은 농가가 한계를 느끼고 있는데, 안정적인 생산이 기본적으로 이뤄져야만 농산물 수출도 활성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는 “꾸준히 해외로 물량이 나갈 수 있는 생산기반이 제대로 갖춰져야 하고, 2024년부터 수출 물류비 보조가 중단됨에 따른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나와야한다”며 “수출물량을 유지할 수 있는 농가 규모화의 촉진은 물론, 농가 경영비 상승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국 다변화는 꾸준히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는데, 한류가 전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기세를 이어가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한류의 본 거지로서, 한국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은 물론,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문화컨텐츠와도 협업해 지속해서 수출시장을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이사는 “수출을 이어오고 있는 대표 품목인 파프리카의 경우에는 주 수출시장인 일본 내 소비량 제고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현지 대형유통업체와 제휴 또는 직납코드 개설을 통한 직접적인 바이어 니즈를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양한 사이즈의 파프리카 제품에 대한 업무용 시장을 개척함과 동시에,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여건 하에 소비자에게 직납할 수 있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고민해보는 것도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파프리카수출협의회장직도 맡고 있는 김 이사는 파프리카 산업에 대해 “파프리카를 고급 식재료로서 팔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고 품질을 계속해서 높여간다면 새로운 도약기가 올 것”이라며 “연중 안정적인 생산을 도모하면서 생산 비수기에도 내수가격과 차이가 없도록 농가를 대상으로 한 자금 지원 확대가 동반되고, 수출업체들과의 협업도 강화된다면 수출 산업은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