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정부수매 비축 즉각 실시하라”
“마늘 정부수매 비축 즉각 실시하라”
  • 윤소희
  • 승인 2023.07.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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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 보장 유통혁신안 수립 촉구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성명서 발표

마늘 정부 수매 비축을 즉각 실시하고, 생산비가 보장되는 마늘 유통혁신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는 지난 2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마늘가격에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2023년산 마늘수급대책’에서 언급했던 정부 비축을 즉각 실행할 것을 요구했다.

생산자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마늘 수급조절 매뉴얼에 따른 kg당 4,500원의 정부 수매 비축 실시와 생산비 보장 유통혁신안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생산자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7월 1일 마늘 공판 첫 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마늘값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터무니없는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며 “올해는 겨울 냉해, 봄 가뭄, 수확 철 폭우 등으로 수확량이 감소했고, 물가상승의 여파 속에서 생산비마저 올라 작업비용이 대폭 늘었으며, 수확철 작업환경도 좋지 않아 여느 해 보다 맘고생, 몸고생이 심해 마늘 농사를 짓기 너무나 힘든 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창녕 마늘공판장에서 생산비가 보장되는 마늘 수급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5일 농식품부가 ‘2023년산 마늘수급대책’을 발표했다”면서 “농식품부는 2023년산 마늘 수급 관리 방안으로 저품위를 우선으로 정리하고 이후 산지 가격 동향을 보면서 7월 중순 이후 정부 비축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고 발표했지만, 저품위를 우선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인 지금까지도 20일 기준 공판장 전체 마늘 평균단가는 2,665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생산자협회는 “이 가격은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도 마늘생산비인 kg당 3,059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값으로, 마늘 생산자들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농식품부의 마늘수급 대책마저도 무색하게 만들고, 생산비에도 미치지 않는 지금의 마늘 경매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마늘의 고질적인 유통구조의 문제와 유통혁신의 과제가 절박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저품위 마늘만 우선 정리하면 된다는 대책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생산비가 보장되는 마늘수급대책을 빠르게 재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